삼성, 반도체서 4.3조 적자… “감산효과·R&D투자로 반등 기대”

이승주 기자 2023. 7. 2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R&D 투자는 7조2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조 원대, 4분기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685억
매출 60조·순이익 1조7236억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 영향
R&D 7조 등 미래 투자 지속
하반기 IT 수요·업황 회복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7236억 원으로 84.47% 줄었다. 하지만 메모리 재고가 정점을 찍는 등 사실상 바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대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 회복에도 불구,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DS 부문 적자 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 분기(64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관심을 모은 DS 부문 2분기 매출은 14조7300억 원, 영업손실은 4조3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 예상보다 늘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도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흐름이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급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지속함으로써 반도체 경기 반등에 유기적으로 대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R&D 투자는 7조2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4조5000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는 SK하이닉스(-50%)와 미국 마이크론(-42%), 대만 TSMC(-12%)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어 더욱 대비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조 원대, 4분기 4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A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등을 강화해 매출 다각화에 힘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를 지난해 6월 3나노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