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방어선 뚫고 나가나…반격 두달 만에 “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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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반격 공세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한 본격 시도에 나섰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6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지역 남부 전선에서 서방에서 훈련받은 병력 수천명과 서방이 지원한 전차들을 동원해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미국 국방부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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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가 반격 공세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한 본격 시도에 나섰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6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지역 남부 전선에서 서방에서 훈련받은 병력 수천명과 서방이 지원한 전차들을 동원해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미국 국방부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지뢰밭과 요새들을 돌파한 뒤 남쪽으로 나아가 일단 토크마크를 점령하고, 작전이 더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아조우해와 가까운 멜리토폴까지 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새 공세 작전이 끝나려면 1~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도 아조우해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오레호브(Orikhiv) 남쪽에서 “대규모” 공세가 있어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러시아 쪽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도 외국에서 훈련 받은 독일 레오파트 전차와 미국 브래들리 장갑차 100여대로 무장한 우크라이나 부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자포리자의 러시아 쪽 관리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도 우크라이나군이 24일 이후 마을을 36차례 포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쪽은 우크라이나의 공세는 격퇴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6월 초 시작한 반격 공세의 목적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잇는 육로회랑을 단절해 러시아 점령지를 두 쪽 내는 것이다. 러시아 점령지를 분리하지 못할지라도, 러시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크림반도를 포격 거리에 넣을 수 있는 곳까지 진공하는 것을 최소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반격 공세는 두달이 가까워지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백악관과 미 국방부가 깊은 관심을 갖고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공세는 큰 시험이다”고만 말했다.
남부 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을 착실하게 밀어내고 있으나, 전진은 점진적이고 러시아 방어선을 본격적으로 돌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 이후 러시아가 구축한 지뢰밭 등 방어선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공을 더디게 하고 있고,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도 이어지는 중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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