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전 참전비 건립… 주미 대사관은 참전용사 초청

김유진 기자 2023. 7.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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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 참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로 건립식에는 생존 참전용사 40명과 가족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이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조현동 주미 대사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 전장에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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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국들 정전70년 다양한 행사
필리핀에선 영웅묘에 헌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2개 유엔 참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참전국들에 주재하는 한국대사관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7일 호주의 서호주 주도인 퍼스의 킹스파크에서는 한국전 참전비 건립식이 열린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로 건립식에는 생존 참전용사 40명과 가족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김완중 주호주 대사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호주 내 다섯 번째 한국전 참전비로 내년에는 인근에 한국의 날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야외공원도 짓는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호주는 한국전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등에도 참여했지만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이날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이 주관하는 행사에서는 조현동 주미 대사가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 전장에서 맺어진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긴다. 앞서 지난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벌링턴시의 스펜서 스미스 공원에서는 캐나다 해군의 6·25 참전비 앞에서 참전용사 2명과 그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전 70주년을 기념했다. 김득환 주토론토 총영사는 “캐나다 전 지역, 심지어 조그마한 마을에도 캐나다군의 1·2차 대전비와 함께 한국전 참전비가 세워져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영사는 “살아있는 참전 용사들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가족들과의 연락 관계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도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이상화 주필리핀대사는 필리핀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지난 24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안장돼 있는 영웅묘를 찾아 헌화했다. 이 대사는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중에서는 최대인 7420명의 전투병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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