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CHO! 유럽 대항전도 데뷔 완료 → 컨퍼런스리그 밟았다… 미트윌란, 개막 후 2연승

조남기 기자 2023. 7.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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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조규성이 마침내 유럽 대항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규성의 소속 클럽 덴마크의 미트윌란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니더컴을 상대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2라운드 1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2-0, 미트윌란의 승리였다. 미트윌란은 전반 37분 헨리크 달스가드, 후반 14분 소리 카바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오는 8월 4일로 예정된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게임을 벌일 수 있게 된 미트윌란이다.

조규성은 지난 22일 벌어졌던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 흐비도브레전에 이어 니더컴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흐비도브레전에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닮은 헤더 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조규성이다. 미트윌란은 흐비도브레전에서 조규성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었다.
 

니더컴전의 조규성은 전반전만을 소화한 채 피치에서 물러났다. 45분이었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침투 패스를 받아 공간으로 질주했고, 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충실하게 수행하며 미트윌란의 볼이 돌게끔 노력했다. 또한 앞에만 머무르지 않고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수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 27분엔 유럽 대항전 첫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니더컴의 수비수와 신경전을 벌이다가 심판으로부터 둘 다 경고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눅 들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능동적 움직임을 유지하며 교체로 빠지기 전까지 준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규성은 2023시즌을 전북 현대에서 시작했으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동을 택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움직일 기회가 있었으나 한 차례 숨을 골랐고, 올여름은 마침내 결단을 내려 유럽 비행기에 올랐다. 조규성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이 주전 공격수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클럽을 고민했다.
 

 

조규성은 전북 소속으로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클럽을 고르는 조건에 대해 "첫 번째는 내가 경기를 뛸 수 있느냐 없느냐다. 아무래도 나는 공격수다 보니까 약팀보다 강팀을 우선순위에 둔다. 공격을 많이 해야 찬스도 많이 오니까. 그래서 강팀을 가고 싶다. 처음부터 빅 리그 진출하면 좋지만 솔직히 어렵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 걸 준비해간다면 된다고 본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그런 게 중요하다"라고 의중을 밝혔던 바 있다.

조규성의 관점에서 미트윌란은 적당한 클럽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은 다소 아쉬웠으나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중 한 곳이며, 빅 리그 진출이 당장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 적응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덴마크가 적절했다. 또한 영어 사용까지 익숙한 나라라 훗날을 대비해 조규성이 언어 능력을 신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규성을 '주전으로 활용할 만한 클럽'이 미트윌란이었다.

시즌 초반엔 부진을 겪었으나 요즘 조규성은 분명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인다. 전북 현대와 미트윌란을 통틀어서 2023년 기준 8골을 터뜨린 조규성이다. 현재까지 16경기를 치렀는데 2경기당 1골씩을 넣었던 셈이다. 조규성은 선수 시장 가치를 추산하는 독일 매체 '트란스페르마르크트'에 의해 250만 유로(약 35억 원)로 평가받는다. 이제 25세인 선수인 만큼 향후 활약도에 따라 값어치가 상승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조규성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실케보르를 상대로 수페르리가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홈에서 벌이는 경기인 만큼 조규성이 팬들 앞에서 다시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미트윌란 진출 후 보여준 폼이라면 골이 터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실케보르는 수페르리가 개막전에서 브뢴뷔에 1-2로 무너졌던 클럽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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