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밀려온 해양쓰레기 7626t… 지자체들 ‘수거 전쟁’

김현수 기자 2023. 7.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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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에서 해양 쓰레기 7000t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 수거에 허덕대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발생한 해양 쓰레기는 지난 25일 기준 총 7626t이다.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 입장에선 해양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국비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도의 경우 금강 하구에 떠밀려 온 해양 쓰레기들로 어선 입출항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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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작년 처리예산만 1064억
충남·경남 등은 국비 지원 요청
‘쓰레기 산’ 27일 오전 충북 제천시 옥순대교 인근에서 폭우로 떠내려와 쌓여 있는 부유물 쓰레기를 중장비를 투입해 처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의정부 = 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이번 장마에서 해양 쓰레기 7000t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 수거에 허덕대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발생한 해양 쓰레기는 지난 25일 기준 총 7626t이다. 광역 지자체별로 보면 섬 지역이 많은 전남이 3273t으로 가장 많고, 충남 2537t, 경남 1032t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바다로 유입된 해양 쓰레기는 나뭇가지부터 빈 병, 플라스틱, 동물 사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문제는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항만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중앙정부 산하기관이 담당하고 있지만,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는 지자체에서 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남도는 매년 해양 쓰레기 처리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해마다 양이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부분 중국 등에서 흘러들어온 것들로 해마다 3만t이 넘는다. 처리 예산도 지난해에만 1064억 원이 소요됐다. 한강 하구와 맞닿아 있는 인천 역시 매년 해양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 섬 지역에서 해양 쓰레기 5190t을 처리했다. 특히 모두 육지로 수거해 소각해야 하는데 1t당 처리 비용이 일반 쓰레기의 2~3배인 34만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 입장에선 해양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국비 지원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비 지원을 요청한 곳은 충남도, 경남도 등 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해양수산부에 국비 3억 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충남도의 경우 금강 하구에 떠밀려 온 해양 쓰레기들로 어선 입출항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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