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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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됐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장마 여파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공포가 중부 북부 지역 양돈농가에 드리우고 있다.
경기도는 과거 침수지역 등 ASF 발생 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 검역본부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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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통한 오염원 전파 우려
백신·치료제 없어 차단 총력
농식품부, 일시이동중지 명령
강원, 주변 소독·살처분 나서
경기는 검역본부와 합동 점검
의정부 = 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장기간 지속됐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장마 여파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공포가 중부 북부 지역 양돈농가에 드리우고 있다. 폭우로 토사 등이 흘러넘쳐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번질 여지가 있기 때문인데 지방자치단체들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데다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러 양돈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최대 양돈단지인 철원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도축장 출하 전 이상 증상을 보인 돼지 3마리가 정밀 검사에서 잇달아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4월 경기 포천에서 ASF가 발병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해당 농장은 돼지 68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오염원이 빗물과 토사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인천 강화를 비롯해 강원 화천, 경기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양주·동두천 등 철원 인접 9개 시·군에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한 상태다.
지자체들도 오염원 전파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경기도는 과거 침수지역 등 ASF 발생 위험이 큰 양돈농가에 대해 검역본부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도살 처분된 돼지 매몰지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실될 경우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어 배수로 등 시설물에 대한 방역 실태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발생 사례를 비춰 볼 때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은 ASF의 농장 유입 위험이 매우 큰 시기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돈농가에서는 호우로 인한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현장에 방역통제관과 가축방역관을 투입해 주변 소독과 도살처분을 신속히 이행하고, 방역대를 설정해 인근 농가로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집중호우가 내린 뒤 ASF의 감염이 반복되는 점을 미뤄 보아 멧돼지 등에 의한 직접적 감염보다는 빗물을 통한 오염원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호성 농림축산검역본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조사위원장(전북대 수의학과 교수)은 “지난 2019년 경기 파주시에 최초 발생한 ASF 원인 역시 오염원이 섞인 토사물을 통해 전파됐다는 주장이 유력하다”며 “이미 충북, 강원, 경기 지역 토지 대부분 빗물 등에 의해 ASF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대 지정 등 물리적인 차단으로 오염원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SF는 지난 2019년 경기 파주 한 양돈농가에서 최초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37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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