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90% 생산’ 강원… 작물 20%서 잎 썩어가는 ‘무름병’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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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니 이젠 무더위에 병해가 확산할 조짐이에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도 여름배추(고랭지배추)의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의 선선한 고랭지에서 재배되는데 최근 잦은 비와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번갈아 이어지며 잎이 썩어가는 배추무름병이 확산하고 있어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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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장마가 지나니 이젠 무더위에 병해가 확산할 조짐이에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도 여름배추(고랭지배추)의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의 선선한 고랭지에서 재배되는데 최근 잦은 비와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번갈아 이어지며 잎이 썩어가는 배추무름병이 확산하고 있어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5085㏊로 평년(5323㏊)보다 4.5% 감소했다. 이에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작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달 들어 도내 고랭지에서 벌써 배추무름병이 20% 가까이 관측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국내 대표 여름배추 재배단지인 태백시 매봉산 바람의 언덕(해발 1100m)에서 6.6㏊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는 윤인규(77) 씨는 “이 시기엔 적어도 낮 온도가 26도 아래로 유지돼야 배춧속이 찰 텐데 28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생육 장애는 물론 배추마름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 씨는 “이 상태가 지속하면 전체 재배면적의 50% 정도밖에 출하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인근에서 7.6㏊ 규모로 농사를 짓는 김창우(56) 씨도 “수분이 90% 이상인 배추는 장마 후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 배추가 물러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8월 초순까지 날씨가 병해 확산 방지에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릉, 평창 등 다른 고랭지 재배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봄배추 1만t을 비축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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