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연착륙 자신감… Fed “침체 예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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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2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리며, 금리 인상을 재개한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의회 예산국(CBO)도 금리 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더라도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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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 예산국도 “경기 개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2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리며, 금리 인상을 재개한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경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연말 또는 내년 초 가벼운 수준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던 Fed 경제학자들이 더는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고용시장은 고금리에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Fed는 성명에서 일자리 증가가 여전히 “견고하다(robust)”고 밝히면서 미 경제가 6월 회의 당시의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다소 나아진 “보통(moderate)”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 설문 결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8%로 추정되며, 이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 1분기의 2.0%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날 미 의회 예산국(CBO)도 금리 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더라도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BO는 미국 GDP가 올해 하반기 0.4% 성장하고 내년과 이듬해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으로 차입비용이 늘고 팬데믹 기간 모았던 저축이 감소하면서 올해 소비자 지출이 다소 위축될 수 있겠지만, 침체에 빠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경치침체 우려는 적은 대신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도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9.0%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0%까지 낮아졌지만 Fed 목표치(2%)는 웃돌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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