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美 태양광 사업권 개발 이익 1억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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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에서 벌어들인 누적 이익이 1억달러(약 1270억원)를 눈앞에 뒀다.
2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개발해 착공 전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에 344억원(약 2600만달러)의 이익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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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에서 벌어들인 누적 이익이 1억달러(약 1270억원)를 눈앞에 뒀다. 삼성물산은 안정적 성장기에 접어든 태양광 사업권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개발해 착공 전 매각하는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에 344억원(약 2600만달러)의 이익을 확보했다. 이는 상사부문 영업이익(상반기 2130억원)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첫 수익이 난 2021년 2200만달러, 지난해 4800만달러와 합산하면 누적 이익이 9600만달러에 달한다.
태양광 사업권 개발은 삼성물산이 사업 개발자 역할을 맡아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이라는 무형 자산을 만들어 내고, 이를 매각해 수익화 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기 전에는 프로젝트 기획,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인허가 취득 등의 길고 어려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삼성물산은 상사 특유의 장점인 사업 개발 역량을 활용해 태양광 프로젝트의 착공 전 모든 단계를 수행한다. 태양광 사업권 개발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발전소 건설이나 태양광 패널 생산을 직접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2008~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4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해 운영·매각한 경험을 활용해, 2018년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1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州)와 텍사스주 등 미국 태양광 사업 주요 지역에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조직도 상당한 규모가 됐다. 미국 내 파이프라인(태양광 사업권을 개발하고 있는 예정지)은 남부·서부·북동부 지역 등 북미 전역에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사령탑은 뉴욕에 있지만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도 거점이 생겼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용량 합계는 총 14.9GW 규모다.
대상 국가는 미국을 넘어 호주로 확대됐다. 태양광 사업권 개발을 담당할 호주법인이 지난해 9월 신설됐다.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주, 2032년 호주 올림픽 개최 예정지 퀸즐랜드주 등에서 파이프라인 발굴과 합계 1.3GW 규모의 사업권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 품목은 태양광 발전(PV)에서 독립형 ESS(발전원에 연결되지 않고 단독 설치되는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까지 넓혔다. 삼성물산은 사업권 개발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국 현지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와 태양광 개발 서비스 제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업권 개발후 매각’이라는 모델과는 또다른 수익 모델을 만든 셈이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권 개발에 박차할 계획이다. 미국과 호주를 합쳐 16.2GW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오는 2025년말까지 25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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