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9% “생활지도·민원 가장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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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절대다수가 스스로를 '감정 근로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스트레스 대상과 원인 1위로 각각 '학부모'와 '학생 생활지도(문제행동)'를 꼽았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이 더 이상 전문직 교원으로서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학생, 학부모 등에 의한 감정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교사 66.1%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 대상'으로 '학부모'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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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감정 근로자” 99%
“학부모 제일 스트레스” 66%
“학생인권조례, 교권추락” 84%
교사 절대다수가 스스로를 ‘감정 근로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스트레스 대상과 원인 1위로 각각 ‘학부모’와 ‘학생 생활지도(문제행동)’를 꼽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27일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5∼26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원 및 전문직 3만295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생님을 감정 근로자로 인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94.0%가 ‘매우 동의한다’, 5.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교원이 ‘감정 노동’ 환경에 놓여 있다고 여기는 셈이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이 더 이상 전문직 교원으로서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학생, 학부모 등에 의한 감정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침해 대책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는 심각한 교권 추락에 대한 교사들의 위기감과 절박함, 분노가 절대적인 수치로 표현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교사 66.1%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 대상’으로 ‘학부모’를 꼽았다. ‘학생’이라는 응답은 25.3%로 학생 및 학부모에 의한 스트레스가 전체 91.4%를 차지했다.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으로는 ‘생활지도(문제행동)’가 46.5%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민원’이 32.3%로 뒤를 이었고, ‘아동학대 신고 두려움’(14.6%) 등의 순이었다. ‘선생님의 학부모 등에 의한 민원 스트레스 정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되나’라는 질문엔 97.9%가 ‘매우 심각’이나 ‘심각’이라고 답해 민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지위법에 따른 교육청의 학부모 고발 조치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실효성을 묻는 물음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67.1%), ‘지켜지지 않는다’(30.0%) 순으로 나타났다. 교권 추락 현실로 인해 우수 인재의 교직 기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는지 묻는 질문엔 99.4%가 동의(매우 동의 93.4%, 동의 6.0%)했다.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교원은 84.1%로 나타났다. ‘매우 동의’라는 응답이 55.9%로 가장 많았고, ‘동의’한다는 응답이 28.2%였다.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를 한 학생의 조치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89.1%가 찬성했다. 문제 행동 학생에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엔 △수업 방해 시 즉각 분리조치 권한 부여(30.5%) △학부모의 책임 강화 방안 마련(23.6%) △공적기관, 전문적 상담 치료시설 마련(22.0%) 등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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