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씨 vs 교사...주씨 자녀 훈육 적정성 논란(종합)

장연제 기자 2023. 7.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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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씨, 주씨가 작성한 입장문. 〈사진=주씨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폐 성향 아들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현재 재판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주씨는 "교사가 아이에게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재판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주씨 측 때문에 힘들어한 교사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주씨의 아들 A군이 경기 용인시 한 초등학교에서 돌발행동을 해 분리 조치된 후 발생했습니다.

자폐 성향의 A군이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던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 조치 됐는데, 얼마 후 특수교사 B씨가 A군에게 '분리조치 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씨 측은 아들 A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시켜 이를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주씨는 어제(26일) 밤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돼하루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녹음기를 켜놓고 등교시킨 이유에 대해선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 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어 확인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씨는 또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이 발생한 것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시간이었다"면서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늘(27일) JTBC 취재진에 "주씨 측 때문에 힘들어한 교사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특수교사 B씨에 대해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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