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단 방침 통했나?…대치동 대표 학원 "정부 기조 맞추겠다" [오늘의 정책 이슈]

송민섭 2023. 7.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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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이권 카르텔' 타파를 위한 정부의 조사·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유명 대입 학원인 '시대인재'가 공정 수능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대인재는 27일 박수근 대표와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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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이권 카르텔’ 타파를 위한 정부의 조사·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유명 대입 학원인 ‘시대인재’가 공정 수능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대인재는 27일 박수근 대표와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시대인재 학원의 모습. 연합뉴스
시대인재는 “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는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는 그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시작으로 교재비 등 사교육비 경감 노력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또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학원 내부와 임직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점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대인재는 “"앞으로 교육부 기조에 맞게 공교육 과정 안에서 알차게 가르치며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자체적으로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대인재는 수능 ‘족집게’ 모의고사 교재를 개발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현장강의를 통해 배포하면서 창업 수년 만에 대치동 대표 학원으로 급성장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대인재의 지난해 매출액은 2747억775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한해 1000명 이상의 고교 재학생·졸업생을 의대에 진학시킨다고 광고한 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초고난도(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수능 전·현직 출제위원과 대형 입시학원 간 이권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관련 제보를 접수해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24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요청했다. 공정위와 국세청은 각각 시대인재와 이투스, 종로학원 등 대형 입시학원 수곳에 대해 수차례 조사를 벌였다.
지난 25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사교육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는 25조9538억원으로 교육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20조4000억원)과 비교해 29.5%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2007년(22만2000원)의 두 배 수준이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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