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드론 배달부 뜬다”… 내달 전국 첫 서비스

김현수 기자 2023. 7.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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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는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드론을 활용한 배송 유료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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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증 도시사업에 선정돼
탄천 물놀이장 2곳 대상 서비스
식음료·응급 용품 등 유료 배송
9월부턴 배송지점 3곳 추가키로
영월도 산간지역 대상 시범사업
경기 성남 탄천 드론 배달 거점에서 관계자들이 드론을 띄워보고 있다. 성남시청 제공

성남=김현수 · 영월=이성현 기자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는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드론을 활용한 배송 유료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성남시의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신성장 4.0 계획에 따라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을 마련하고자 K-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단과 연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국토부 공모사업인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성남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시는 분당 탄천 금곡공원 임시 물놀이장과 구미동 물놀이장 등 2곳을 배달 거점으로 지정해 다음 달부터 드론 배송 유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탄천 잔디공원과 구미동 반려견 놀이터 등 배달 거점 2곳과 중앙공원 내 드론 배달 거점 1곳을 추가 설치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탄천은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배송할 경우 산책하는 시민에게 사고 위험이 큰 지역이지만 드론은 하천 위의 안전한 길을 따라 비행해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배달 거점 2~5m 상공에서 안전하게 투하하는 방식으로 물품을 전달하게 되며 배송 소요 시간은 5~10분 이내가 될 전망이다. 주문할 수 있는 품목은 치킨, 피자, 커피 등 음식물부터 방수 기저귀, 튜브 등 물놀이용품과 응급처치 세트까지 다양하다. 배송료는 3000원이다. 드론 배달 거점이 설치된 물놀이장을 포함한 관내 25개 도심 물놀이장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 접근성이 열악해 불편을 겪어왔던 가운데 드론 배송이 상용화되며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성남시에 거주 중인 박다솜(35) 씨는 “그동안 소풍을 가더라도 음식을 직접 포장해 갔는데, 드론 배달이 시작된다니 한강공원이 부럽지 않다”고 환영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드론 배송 서비스는 공원과 하천 등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생활 속에서 4차산업 기술을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도심 안에서 소비자가 드론의 배송 이용료를 지급하는 전국 첫 사례로, 한국형 도심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4차산업 특별시로서 성남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원 영월군은 지난 26일부터 산간 지역과 택배가 배달되지 않는 마을을 대상으로 드론 무료 배송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폭우·장마로 강가 인접 주민들이 고립될 경우 식료·의약품도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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