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식품에 적용하려면...이게 먼저 해결돼야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이정환 마인드에이아이 대표
“AI가 내린 결론 ‘블랙박스’ 성격있어
전문가 검증할 수 있어야 적용 가능”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개인맞춤’ 세션에선 인공지능 기술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정환 마인드에이아이 대표는 “전문가가 인공지능이 내린 결론을 검증할 수 없으면 식품, 의약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인공지능 기술은 결론을 어떻게 추론했는지 설명이 힘든 ‘블랙박스’ 성격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공지능 기술의 ‘겨울’이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겨울’이란 인공지능 개발과정에서 여러 번 있었던 ‘침체기’를 의미한다.
박지예 빅썸바이오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의 새로운 기준으로 개인맞춤영양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장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12.6%의 성장세를 이뤘고 연 15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특히 나의 만족을 위한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가 급부상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약봉지로 소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맞춤형 케어푸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쏠라의 이돈구 대표는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만성질환 의료비가 71조원에 달한다”면서 “만성질환 관리의 필요성과 함께 초고령사회 임박에 따른 케어푸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첨단 기술과 식품의 연결성이 부족했다”면서 “많은 데이터를 정교하게 만들어 환자별 레시피를 자동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재호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공공성격의 맞춤형 식이설계 플랫폼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푸드테크의 지향점은 개인 맞춤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대 1만5000건의 표준화된 레시피를 구축했다”면서 “비만맞춤형 식단이나 구독형 체중조절식단도 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개인맞춤 세션에선 이동훈 아워홈 부사장과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김기정 컨슈머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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