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투톱’ 분기매출 15兆 시대 눈앞에 왔다

2023. 7. 27. 1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엔솔, 8조7735억 역대 최대
삼성SDI는 4분기 연속 매출 5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2개 기업이 올해 2분기 1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고, 삼성SDI는 4분기 연속 5조원을 돌파하며 본격 성장 궤도에 돌입했음을 보여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날 나란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135.5% 증가했다.

매출은 기존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8조7471억원)를 뛰어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7일 공개했던 잠정실적(6116억원)보다 1510억원 하락한 4606억원(IRA 세액공제 1109억원 포함)를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리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의 경우 메탈 가격 반영 시점 차이로 인한 일시적인 제조 원가 상승과 GM 리콜 비용 충당금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둔화됐으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0%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6월 말 기준 440조원에 달하는 누적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제품 라인업도 다변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통형 4680제품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을 셋업하고, 중국에서는 일부 NCM(니켈·코발트·망간) 라인을 LFP(리튬·인산·철)로 전환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생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4.9% 증가한 수치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이다. 특히 7.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전지사업에서 나왔다. 전지 사업부문의 매출은 5조2701억원, 영업이익은 3881억원이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05억원,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66.3% 줄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4일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현재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합작 1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는 GM과도 합작공장을 추진 중이다. 3개 공장을 모두 더해 2027년 미국에서 연산 100GWh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

차세대 전지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하반기 완성차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완성차 업체와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당사의 전고체 전지는 겔 타입의 반고체 전해질이 아닌 완전 고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최고의 안전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볼륨, 엔트리 등 각 세그먼트 별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향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중심으로 최상단 프리미엄 전고체를 비롯해 볼륨, 엔트리향 MNX(코발트리스), LFP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서재근 기자

jiy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