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미친재능' 벨링엄 맨유전 결승골, 바이아웃 10억유로에 계약한 이유 있었네

김진회 2023. 7. 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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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03년생 미친 재능' 주드 벨링엄이 월드 클래스급 기량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2연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0 낙승을 견인했다.

후반 44분 호셀루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을 추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4일 AC밀란과의 프리시즌 첫 친선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벨링엄은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호드리고 바로 아래에서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고가 측면으로 빠져나갈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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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술로 전반 6분에는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상대 수비수 뒷편을 노리는 롱패스를 연결, 벨링엄이 잡아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링엄은 유니폼에 박힌 레알 마드리드 로고를 강조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벨링엄은 올 여름 둥지를 옮겼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1억300만유로(약 1452억원)다. 에당 아자르가 2019년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1억1500만유로(약 1622억원)에 이은 구단 역대 2위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벨링엄의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바이아웃은 무려 10억유로, 약 1조4109억원.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캡처=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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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의 당면 과제는 '세대교체'였다. 때문에 기존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에두아르두 카마빙가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등 젊은 선수들로 채워가면서 공격진에 마지막 퍼즐이 필요했다. 그 마지막 조각이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재능 중 하나다. 16세에 버밍엄 1군에 데뷔했다. 챔피언십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내로라 하는 빅 클럽들이 모두 손짓을 했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유망주 천국' 도르트문트였다. 202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기대만큼의 모습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단숨에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벨링엄은 분데스리가 특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갈수록 그의 가치는 치솟았다.

사진캡처=레알 마드리드

지난 시즌은 정점에 달했다.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 8골-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키패스는 1.1회였고, 드리블 성공이 2.8회나 됐다.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킨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공격적 재능까지 만개하며. 더욱 완벽한 미드필더가 됐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벨링엄은 의심할 여지없는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다. 국가대표로도 입지를 다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았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가장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평가로 FIFA 올해의 선수로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등을 제치고 벨링엄의 이름을 1위에 적기도.

사진캡처=레알 마드리드 SNS

당연히 빅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시티, 리버풀, 맨유, 첼시, 파리생제르맹 등이 벨링엄을 원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주급을 4배 이상 올리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벨링엄 잡기에 나섰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적극적이었다. 미드필드 세대교체가 절실한 리버풀이 벨링엄을 가장 원했지만, 너무 높은 금액에 중도 포기했다.

실질적 구매 후보는 레알 마드리드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갈락티코를 원했고, 벨링엄을 낙점했다. 앞으로 10년 이상을 책임질 2000년대생 황금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며 제대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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