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선, 지난달 ‘홍콩 묻지마 살인’ 포털 검색”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구속된 조선(33)이 지난달 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조씨의 범행이 ‘계획범죄’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조씨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을 검색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초 포털사이트에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정신병원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콩 ‘묻지마’ 살인사건은 지난달 2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일면식 없던 20대 여성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경찰은 “그간 피의자의 진술, 범행과정 등을 토대로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경찰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회신받은 조씨의 검색기록에선 해당 내역이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있는 검색어 검색은 6월 초에 집중됐고, 이달에는 유의미한 검색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진술 신빙성이 높지 않은 만큼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후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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