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잘 나가니… 배터리·부품사도 ‘실적 질주’

장병철 기자 2023. 7.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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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실적 호조의 수혜를 입은 국내 배터리 및 부품 업체들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하반기에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최대 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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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실적 신기록 행렬
LG엔솔 영업익 4606억 공시
전년 동기보다 135.5% 증가
삼성SDI, 4분기째 매출 5조대
현대모비스는 분기 최대 실적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실적 호조의 수혜를 입은 국내 배터리 및 부품 업체들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하반기에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업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0%, 영업이익은 135.5% 증가했다. 이로써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최대 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1510억 원)이 반영되면서 잠정 공시 금액보다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지난 7일 잠정 영업이익을 6116억 원으로 공시했으나, 리콜 충당금을 반영해 수정했다.

삼성SDI는 이날 연결 기준 2분기에 매출 5조8406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이며, 매출은 4분기 연속 5조 원을 돌파했다.

완성차 생산량 확대와 전동화 물량 증가 등으로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매출 15조6849억 원, 영업이익 66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4%, 64.6%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올해 목표 수주액의 51%에 해당하는 총 27억10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각 업체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 잔고를 440조 원으로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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