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SF '더 문' 김용화 감독 "아내가 '오빠, 도전은 이제 그만해!'라고…"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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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우주SF 영화 '더 문'을 만든 김용화 감독이 계속되는 도전에 대해 스스로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계속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내가)며칠 전에 그러더라, '오빠, 도전은 이제 그만해' 거기에 내가 아무 얘기도 못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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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한국형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우주SF 영화 '더 문'을 만든 김용화 감독이 계속되는 도전에 대해 스스로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계속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내가)며칠 전에 그러더라, '오빠, 도전은 이제 그만해' 거기에 내가 아무 얘기도 못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예민해진 자신을 보다 못한 아내가 꺼낸 잔소리였다고.
김 감독은 "이번에 (모니터링 시사회에서)관객들에게 조사해보니까 잘 아시더라, '김용화 감독을 아십니까' 물었더니 김용화라는 이름만 댔는데도 아신다"라며 "그렇다고 세상 사람들이 항상 나를 보고 사나? 그건 아니다, 거기서 일찍 벗어났다, (그저 내가)흥미로운 걸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52년을 살다보니,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말로 되뇌다가 사상이 됐다, 300명이 넘는 식구들과 여기까지 왔는데 똑같은 기회 비용이 주어진다면 (규모가 큰 영화를 하게 된다)"면서 "잠깐 쉬는 동안 괜찮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남의 시나리오라도 가벼운 로코(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고 '스타 이즈 본'이나 '라라랜드' 같은 것도 하고 싶다, 너무 하고 싶은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다 보니 인생의 좌표가 흘러왔고, 그러면서 반문한다, 어떤 게 올바른 인생의 태도일까, 아내만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한 두 작품 가다가 편하게 하다가 가라고 한다, 고민에 많이 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화 감독은 극장용 영화는 앞으로 조금 더 특별해져 가야한다고 말했다. 커다란 프로젝트를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OTT 환경이라고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극장 문화는 조금 더 특별해야 한다고 본다, 시대가 변하니까"라며 "과거에는 TV 드라마에 쓰이는 예산이나 준비, 완성도 때문이라도 영화에서 느끼는 만족감의 차이가 컸다, 지금은 'DP2'를 하는데 기대치나 분위기가 웬만한 영화를 능가하더라, 그렇데 되면 자명하다, 극장 와서 뭘 하겠느냐, 극장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하드웨어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중력 있게 관객과 소통하려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뭐가 있겠나, 시청각적 차별화가 필요하다, 내가 '더 문'에 노력을 많이 해서가 아니지만, 우주에 있는 체험을 느끼게 해주고 우주선을 탄 것 같고, 체험형 , 몰입형 콘텐츠를 만드는 게 조금 더 낫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이 출연했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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