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Seven', 월드클래스 파급력의 수혜자는?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데뷔곡 'Seven'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차트 최정상권을 차지한 것은 물론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도 1위로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자랑하는 'Seven'은 정국 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월드클래스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파급력을 직격탄으로 맞은 사람은 'SEVEN'에 참여한 래퍼 라토(Latto)다. 2017년 데뷔한 라토는 2022년 발매한 정규 2집 '777'의 'Big Energy'가 '빌보드 핫 100'에서 3위를 기록하며 2023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라토는 정국의 'Seven'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정국은 'Seven' 발매 직후 "곡이랑 어울리는 래퍼가 누가 있을까 찾다가 라토가 잘 어울릴 거 같아 연락했다. 흔쾌히 수락해 줘서 뮤직비디오와 곡이 잘 나왔다"고 감사를 전했다. 라토는 '빌보드 핫 100' 등극 이후 "날 믿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정국에게 화답했다.
다만, 라토를 향한 관심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정국과 라토의 협업 사실이 공개된 이후 라토가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발굴된 것이다. 라토는 2015년 자신의 SNS에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자신의 트윗이 논란이 되자 라토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자신의 게시물을 인용한 사람들에게 글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이 같은 라토의 행동에 '8년 전에 올린 글을 이제와서 논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잘못을 알았다면 글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Seven'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한소희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소희는 뮤직비디오에서 정국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정국은 한소희를 상대로 끊임없이 사랑을 호소하고 질린 듯한 모습을 보이던 한소희는 이내 정국의 손을 맞잡으며 마음을 받아준다. 정국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카메라가 도니까 연기를 정말 잘하시더라. 그래서 좀 의지했고 내가 잘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한소희와의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Seven'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소희의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미들이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연기를 잘해줘서 감사하다" "정국의 첫 솔로곡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부부의 세계'·'마이네임' 등의 작품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 글로벌 엠배서더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한소희지만, 'Seven'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소희를 처음 마주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한소희 비주얼과 연기에 단숨에 빠져들었다.
정국과 연인 관계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일부 극성팬들에게는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소희의 인스타그램에도 악플을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수는 극히 적었다. 또한 다른 팬들이 한소희에게 대신 사과하며 '선플'로 '악플'을 밀어냈다.
곡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건 아니지만, 'Seven'의 영향력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 곳도 있다. 바로 SBS '인기가요'다. 정국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A의 '2023 Summer Concert Series'에서 솔로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또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국 BBC '더 윈 쇼'에서도 라이브 무대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Seven' 무대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 무대가 오는 30일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정국은 27일 오전 브이라이브를 통해 "뉴욕과 런던에서 활동했는데 음악 방송 생각이 났다. 빌보드 1위까지 해서 뭔가 보답해야겠더라"며 "하고 싶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바로 하게 됐다"며 '인기가요' 출연 소식을 알렸다.
이어 "최대한 활동하면서 열기가 식기 전에 만나고 싶었다. 급하게 결정된 거라 많은 인원수가 들어올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이전, 이후에도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 있어서 급하게 잡은 게 일요일밖에 안 됐다"며 '인기가요' 외에 다른 음악방송은 출연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사로잡은 정국의 신곡 무대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는 SBS는 'Seven'의 또 다른 수혜자가 됐다.
정국의 '인기가요' 출연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국내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비록 무대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는 극소수에게만 제공되지만, 정국의 무대가 담긴 또 하나의 영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국 팬들은 정국이 나오는 인기가요에서 1위를 만들어주자며 서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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