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북까지…소방, '조산 위험' 임신부 헬기 이송

오현지 기자 2023. 7.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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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출산 위험에 처했던 임신부가 제주 소방헬기를 타고 전북으로 긴급이송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35분쯤 34주차 산모 고모씨(34)가 조기 산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병상이 없다는 제주대학교병원 측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소방은 당시 발효된 호우주의보에도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고씨와 남편 송모씨(37)를 신생아 집중치료실 잔여 병동이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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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아이…감사"
ⓒ News1 DB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조기출산 위험에 처했던 임신부가 제주 소방헬기를 타고 전북으로 긴급이송됐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35분쯤 34주차 산모 고모씨(34)가 조기 산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병상이 없다는 제주대학교병원 측 신고가 접수됐다.

고씨가 찾은 제주대병원 내 15개 신생아 집중 치료실 병상은 만실이었고, 대기 중인 산모도 많아 도내에서 갈 수 있는 병원이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방은 당시 발효된 호우주의보에도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고씨와 남편 송모씨(37)를 신생아 집중치료실 잔여 병동이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119항공대 대원들은 전북으로 향하는 1시간20분 동안 헬기 소음과 진동으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자 스케치북을 이용해 남은 비행시간을 알려주는 등 산모를 안정시켰다.

조산으로 아기 몸무게가 1.85㎏에 불과한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대원들과 의료진 노력으로 산모가 건강을 되찾고 현재 자연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송씨는 "우리 깡총이(태명)는 약 3년간 시험관을 통해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 많은 분들의 도움 끝에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겪었다"며 "힘든 상황에 소방관분들의 대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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