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들, 한국전쟁 참전 정당화…“위대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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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이 오늘(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논평을 잇따라 실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항미원조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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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이 오늘(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논평을 잇따라 실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항미원조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항미원조전쟁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란 뜻으로 중국이 한국전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인민일보는 “2년 9개월에 걸친 항미원조전쟁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위대한 승리는 중국 인민이 일어서서 세계 동방에 우뚝 선 선언문이자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로, 중국과 세계에 커다란 의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위대한 승리는 중화민족의 역사책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고, 인류의 평화·발전·진보의 역사책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지역 분쟁 중 하나로 미군 역사상 가장 큰 패배로 여겨지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잊혀진 전쟁이 됐다”며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은 한국전쟁에서 완전히 잘못된 교훈을 얻어 오늘날 미국의 외교정책을 잘못 이끌어 위기를 선동하고 도발하며 심지어 전쟁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또 “지금과 한국전쟁 당시의 가장 큰 차이는 중국의 힘이 세졌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안보 이익과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결과는 의심할 여지 없이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관신문은 옌윈러우 상하이사범대 마르크스주의 대학 교수의 기고를 통해 “마르크스주의 정당의 독특한 특성은 중국 공산당이 국내 혁명전쟁에서 승리하고 항미원조전쟁에서 적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지도력을 보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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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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