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포함 차 2800대 실은 배 화재…선원들 바다로 뛰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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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인근 북해에서 차량 2857대를 실은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졌다.
로이터, 비비시(BBC) 등은 2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해안경비대가 차량 2857대를 실은 화물선 '프리멘틀 하이웨이'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의 선원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로이터에 화재가 전기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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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인근 북해에서 차량 2857대를 실은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졌다.
로이터, 비비시(BBC) 등은 2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해안경비대가 차량 2857대를 실은 화물선 ‘프리멘틀 하이웨이’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의 선원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재는 네덜란드 아멜란트섬에서 북쪽으로 약 27㎞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고, 당시 선원들 중 일부는 화마를 피하기 위해 약 30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숨진 1명의 선원 외에 나머지 23명의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선 선장은 네덜란드 언론 등에 “불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번졌다. 선원들은 절박했기 때문에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그들은 물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네덜란드 해안경비대의 설명을 인용해 물을 너무 많이 뿌리면 배가 침몰한 위험이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화재가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철새들이 많이 찾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 지역이라 화물선 침몰 시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밤 독일 브레멘 항을 출발해 이집트로 프리멘틀 하이웨이호는 일본 업체 소유의 길이 199m인 화물선이다. 배에 실린 자동차의 종류가 모두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2857대 중 350대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라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네덜란드 해안경비대는 로이터에 화재가 전기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배에 실린 차량 중 약 25대가 전기차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해상 안전 기준 등을 관할하는 유엔 전문기구 국제해사기구(IMO)가 “화물선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내년에 전기 자동차를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포르쉐와 벤틀리 등의 고급 승용차 4000여대를 실은 화물선이 포르투갈 남서쪽 대서양을 운항하다 화재로 2주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다 침몰한 바 있다. 4000여대의 가격은 약 4억달러(현재 기준 약 5080억원)에 달했다. 당시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도 불이 붙으며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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