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납품업체에서 '355억 부당이득' GS리테일 기소

검찰이 납품업체에서 부당 이득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통업체 GS리테일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27일) GS리테일 법인과 전직 전무 김 모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GS리테일은 2016년부터 5년 넘게 도시락과 김밥 등을 제조하는 신선식품 납품업체 9곳에서 성과장려금이나 판촉비, 정보제공비 명목으로 355억6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가운데 정보제공비로 받은 66억 원은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 과정에서 성과장려금의 위법성을 알게 된 김 씨가 이를 대체해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GS리테일이 실제 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매출액의 1%가량을 성과장려금 명목으로 받고, 일방적으로 판촉 계획을 세워 납품업체에 판촉비 부담을 요구하는 등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요구했다고 봤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같은 사안으로 GS리테일에 과징금 243억 원을 부과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요청을 받아 GS리테일을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도급법은 납품업체에 경제적 이익을 부당하게 요구한 경우 하도급 대금 2배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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