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익 동분기 최대…'전고체·LFP'도 키운다(종합)

한재준 기자 2023. 7.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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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8조, 영업익 4502억…4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
"2027년 양산 일정 전고체 고객 확보…보급·저가형 NMX·LFP 개발"
삼성SDI 기흥본사.(삼성SDI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SDI(006400)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이 동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지 부문 호실적을 토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자사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라인업을 확보해 프리미엄 및 볼륨(보급형) 및 엔트리(저가형)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조840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408억원) 대비 23.2%(1조998억원)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매출액 5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290억원) 대비 4.9%(212억원) 늘어난 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7%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을 반영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5.3%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전략에 부합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전지 부문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지 부문 2분기 매출액은 5조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다. 영업이익은 38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6.0%)보다 개선됐다.

삼성SDI의 각형 P5 배터리가 탑재되는 BMW와 리비안 등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도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과 전원공급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5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6.4% 줄어든 62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5.3% 늘었다.

IT 수요 둔화 지속으로 반도체 소재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편광필름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매출이 증가, 전자재료 부문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SDI는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P5 배터리가 각형 전기차 배터리 매출 비중의 50%를 웃돌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가리 괴드 공장 신규라인 가동으로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계획도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되 전기차 보급 확산 국면에 맞춰 보급형·저가형 배터리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한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2027년 양산 일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6월부터 파일럿 라인에서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900와트시/리터(Wh/L)의 에너지 밀도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보급형 및 저가형 시장 진출을 위해 NMX와 LFP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손 부사장은 "볼륨, 엔트리향으로 NMX와 LFP를 개발 중"이라며 "프리미엄의 포기가 아닌 최상단 프리미엄부터 볼륨, 엔트리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자 한다"고 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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