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왕이 첫 행보는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

최현준 2023. 7.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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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중국 외교부장(장관)에 재취임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첫 행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났다.

27일 중국 외교부 누리집을 보면, 왕 위원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회담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중국은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튀르키예와 서로의 핵심이익 문제를 챙겨주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수호·심화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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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양국 관계 고도로 중시”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7개월 만에 중국 외교부장(장관)에 재취임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첫 행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났다.

27일 중국 외교부 누리집을 보면, 왕 위원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활동 폭을 넓히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 도쿄에 나토 연락사무소를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등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중국과 소통·협조를 유지하고 싶다”며 “튀르키예와 중국은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국가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은 양자의 범위를 넘어선다. 튀르키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중국의 발전이 위협이라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튀르키예 등을 연결하는 중부회랑 계획과 중국의 대외 확장정책인 ‘일대일로’를 더 맞물리게 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중국은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튀르키예와 서로의 핵심이익 문제를 챙겨주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수호·심화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의 튀르키예 방문은 외교부장 재취임 이전부터 예정됐었다. 왕 위원은 지난 24~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고위급 안보 회의에 참석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앞서 왕 부장이 남아공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케냐·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지난 25일 친강 전 외교부장이 해임되면서, 새 중국 외교부장으로 재취임했다. 지난해 말 직을 넘긴 지 7개월 만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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