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2분기 4조360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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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4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은 67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5% 넘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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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7.2조 최대 규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4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은 67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5% 넘게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 대비 5%가량 줄어들며 사실상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업턴(경기 상승 국면)’에 대비해 연구개발비를 역대 최대로 늘리며 글로벌 초격차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5% 줄었고 영업이익은 95.26% 감소했다. ▶관련기사 2면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6900억원)와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에 2개 분기 연속 반도체 적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에서 4조원 넘는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주목할 점은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에서 2분기 2200억원 줄어들며 반등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
실제 2분기 메모리반도체는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1분기 예상치를 넘어섰다. 여기에 메모리 칩 전체 재고 역시 지난 5월에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분기 집행한 7조2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DS부문이 13조5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가 6000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3000억원이 집행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 매출은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경험)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감되고 중저가 시장까지 회복이 지연되며 1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보다 견조한 판매세를 보였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수익성을 다소 만회했다.
네트워크 사업에선 북미·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가 진행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물류비 감소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올렸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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