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정기석 "필수의료 대접받게 할 것"...건보 이사장의 입장은?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응급실 뺑뺑이, 응급실 가려면 여러 곳을 돌아야 겨우 갈 수 있다. 또 소아과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기초의료,필수의료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취임 일성으로 필수의료 대접받게 하겠다라고 말한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저희가 이 문제 물어보기 위해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되신 거죠, 이제?
[정기석]
이제 보름째 됐습니다.
[앵커]
어떠십니까, 보름 해 보시니.
[정기석]
아직까지는 정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주에 본부가 있어서 거기에서 쭉 업무 보고를 받는데 중요한 것은 다 받았지만 아직도 가족 본부라든지 지사 상황들을 다 파악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요. 다행히 그래도 공단에서 운영하는 일산병원, 그다음에 서울요양원까지는 다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계획은 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그 재원이 1년에 어느 정도 되나요?
[정기석]
100조 조금 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처음에 취임하시자마자 필수의료가 대접받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나라 의료현장은 내외산소가 붕괴되어 가고 있다.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가 붕괴되고 있다. 현실을 지금 우선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정기석]
저 자신도 평생 내과의사를 했기 때문에 내과를 포함한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이렇게 되는 건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외과 계열이 더 심각합니다. 아마 국민들 다 아실 거예요. 왜 이게 문제가 되고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그래서 외과의 모든 외과들, 복부, 흉부 등등 신경외과까지. 그다음에 산부인과도 사실은 외과입니다. 그래서 그 외과 계열들. 소아청소년은 저출생 시대에 아이들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이런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한두 해 된 문제는 아니고요. 최근 와서 자꾸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이제는 찾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 누구 손에 의해서 수술을 받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올지 모릅니다.
[앵커]
내외산소가 무너지면 사람도 산소가 없으면 생존할 수가 없는 것인데, 내외산소가 없이 우리 의료, 우리 사회가 계속 유지될 수 없는 것임은 자명한 것이고. 그래서 이 문제가 사실 건보 수가하고도 직접 직결되는 것인데 취임 일성으로 필수 의료 대접받게 하겠다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정기석]
네, 지금 필수 의료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외과적인 수술들은 원가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 알고 있어요, 옛날부터. 그런데 반면 상대적으로는 검사라든지 또 가벼운 시술이라든지 이런 것들, 우리가 보기에는 의료의 전문성이 별로 없이도 행할 수 있는 것들, 기계가 하는 것들. 여기가 상대적으로는 원가에 비해서는 과하게 책정이 돼 있죠.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는 할 수 없이 검사를 조금 더 많이 하게 되고 또 영상의학 쪽이 수가가 좋으니까 MRI, CT라는 검사 기계들이 잔뜩 들어오게 되고 더 많이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는 그전부터 그랬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고가의 검사 장비들, MRI나 CT 이런 장비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예요, 거의. 그래서 이거는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의료가 너무 과잉되고 과잉이 되면 그냥 과잉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CT 같은 경우는 방사선이 들어가잖아요. 지금 우리가 후쿠시마 등등 하면서 걱정하는데요.
후쿠시마 걱정할 게 아니에요. CT 한 번 찍으면 그냥 우리가 가슴 사진 찍는 것, 70장 찍는 방사능이 들어갑니다. 어마어마한 양이 들어가는데 일반 국민들은 그냥 의사가 찍으라 하니까, 또 내가 궁금하니까 하면서 그냥 자꾸 찍어대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다 조정해 주지 않으면 꼭 재정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 각 개인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조정해야 되고 그래서 수술하는 원가를 조금 더 올려드리는 거죠. 원가에 대한 보상을 해 드리는 거죠. 지금은 수술이나 재활 이런 쪽은 원가라고 우리가 계산한 게 있습니다. 일산병원에서, 보험공단에서 아주 정직하게 공정하게 계산했는데 예를 들어서 100 정도의 노력과 원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보험수가로는 한 80 정도밖에 안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제대로 안 하면, 지금도 강아지 받는 수가보다 사람 받는 수가가 쌉니다.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죠.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주고 반면 기계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가에서 그냥 그저 비슷하거나 조금 정도, 어느 정도 경영할 수 있을 정도의 이익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 재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사실은 굉장히 상식적인 얘기인데요. 저도 몇 년 전에 수술 한 번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외과 수술. 저는 마취돼 있어서 못 봤습니다마는 그 수술하셨던 의사 선생님께서 8~9시간 식사도 못하고 수술을 하고 땀으로 완전히 흠뻑 젖어서 나왔다는 얘기를 제가 가족한테 전해 들었거든요. 굉장히 힘든 일이고 또 위험한 일이고, 위험 부담이 큰 일인데 보상이 제대로 안 된다면 기피하는 게 인지상정일 수밖에 없는 거죠. 왜 그런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까?
[정기석]
이게 시초부터 상대수가, 상대가치. 상대가치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그래서 수술하는 것보다는 약을 쓰거나 또 검사를 하거나 하는 데 상대적으로 자꾸 가치를 더 높여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내과의사고 저는 수술할 줄 모르는 의사입니다. 그렇지만 외과의사가 저보다 훨씬 더 존중돼야 된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내과의사가 상대적으로 외과의사에 비해서 더 나은 경우도 있고, 또 특히 그러다 보니까 외과의사들이 외과의 본업인 수술을 포기하고 나가서 내과적인 진료를 하는 거예요. 그냥 감기 치료하고 또 약간 성형이나 이런 쪽으로 가면서, 수익이 더 많으니까. 이래서는 안 되죠. 이렇게 되면 지금은 어떻게 버틸지 모르지만 그다음 세대들은 절대 좋은 의사한테 수술받지 못합니다.
[앵커]
그런 걸 담당하는 의사들이 점점 줄어드니까 응급실 가도 의사가 없으니까 또 응급실 뺑뺑이 돌아야 하는 그런 상황. 지금 말씀하신 그렇게 건보수가를 개편하겠다 하시는 것은 의지만 있으면 바로 시행이 가능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정기석]
이거는 각 이해관계자들이 다 들어와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간단치는 않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평생 의료계에서 환자를 봐온 사람으로서 어떤 의료를 행할 때, 질병을 쭉 치료하거나 검사하거나 할 때 표준 진료 지침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렇게 가면 가장 적절하게 적절한 진료가 된다는 거죠. 검사도 가장 적절하게 하고 치료 결과도 가장 좋게. 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해서 거기에 너무 과하게 맞지 않는 것은 깎아내리고 너무 덜 하는 것은 제대로 된 진료가 아니거든요. 그걸 좀 맞춰주고 하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고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의료들, 또 응급으로 해야 되는 것, 중환을 보는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금보다는 향상된 보상 체계가 있을 것이고 그쪽 보상을 하면 재원이 없으니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소위 표준진료가 제대로 되도록, 그다음에 검사 등등 기계가 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과하게 수가가 책정되지 않도록 조정을 해서 필수 의료는 필수니까 절대로 훼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요. 물론 공단에서만 되는 게 아닙니다. 심사평가원도 있고 복지부도 있고 또 공급자들도 있고 가입자들 다 있으니까 그분들하고 계속 논의를 해 가면서 어떻게 하든 필수 의료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이제 더 이상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 작정입니다.
[앵커]
지금 정부의 기본 방침은 그 방향과 부합하는 것인가요?
[정기석]
네, 그래서 필수 의료 강조를 특히 정부 바뀌면서 해왔고 그다음에 우선 급하게는 공공정책수가라고 그래서 그쪽에 수가를 좀 더 해 주는 방향인데 근본적인 것은 그것보다는 전체적인 지불 구조를 바꾸는 것, 보상 체계를 바꾸는 것.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필요한 부분에 보상을 더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한정된 재원에서 하니까 어디선가는 깎아야 되는데 그 부분은 진통이 예상되는 것 아닌가요?
[정기석]
당연합니다. 그래서 상대가치라는 것에 서로 합의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검사료는 우리가 품이 적게 드니 깎고, 그리고 사람이 직접 하는 수술, 그리고 중요한 시술 같은 것은 올리자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그전에는 위암에 걸리면 배를 가르고 수술을 했어요, 전신마취를 하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고 내시경으로 위암을 도려냅니다. 그렇게 아주 수술을 피하고도 잘할 수 있는 그런 시술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은 마땅치가 않죠. 그래서 예를 들면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하고 나머지는 좀 조정을 한다면 가능한데, 물론 그 조정 과정에서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약간 이견도 있을 수 있고 그럴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걸 잘 조정해 나가는 것이 건보공단에서 해야 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기대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행위별 수가라는 개념이 나오고 조금 전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 행위별 수가에 대해서 조금만 보충설명을 해 주십시오.
[정기석]
말 그대로 어떤 행위를 할 때 거기에다가 수가를 계산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오늘 진찰을 했다 그러면 진찰료가 붙는 거고요. 검사를 했다고 그러면 검사도 여러 가지 검사가 있지 않습니까? 혈중 헤모글로빈을 봤다고 하면 그러면 거기에 대한 수가가 붙는 거죠. 하나하나 다 붙기 때문에 이런 단점이 있겠죠, 당연히. 행위를 많이 하면 의사의 수익은 늘어나겠죠.
[앵커]
그러니까 자꾸 뭐 하라고 권하고.
[정기석]
그렇죠. 그런데 환자분들은 가서 의사가 자꾸 권하는데 안 했다가 혹시 내가 잘못될까 봐 따라가게 되고. 그리고 요즘은 의료보험, 우리 건강보험 말고 실비보험이라는 게 있어서 웬만한 건 또 보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의료 소비가 너무 과한 것은 사실이고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래 방문율은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병실도 굉장히 넉넉합니다. 그래서 원하면 언제든지 입원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가 먼훗날, 아주 먼훗날도 아닙니다. 한 5~10년 뒤쯤 되면 건보 재정이 거의 고갈이 날 것이고, 그러면 건보 재정이 고갈이 나면 민간회사 같은 경우 문 닫거나 M&A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요. 이건 우리나라 유일의 보험회사이기 때문에 문 닫으면 안 되겠죠. 그러면 재정 지출이나 수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겠지만 좀 더 살펴갈 필요가 절실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저 행위별 수가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은 뭐가 있습니까?
[정기석]
지금 그래서 포괄 수가제라고 예를 들어서 백내장 수술하면 그전에 행위별로 했습니다. 의사 기술료, 렌즈 가는 료, 거기에다가 항생제 쓰고 등등 필요하면 하는 것들이 하나하나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백내장을 수술하면 예를 들면 100만 원이다. 그러면 백내장 수술하러 들어가면 100만 원 내고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 거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끝나지는 않죠. 왜냐하면 백내장도 어려운 수술이 있고 두 번 하면서 또 더 새로운 게 들어가야 되는 것도 있고 렌즈의 종류도 다르고 이러겠죠. 그래서 그게 안 되니까 그다음에는 신포괄수가제라고 조금 더 개선된 걸 했습니다. 그렇지만 행위별수가제, 포괄수가제 말고도 또 새로운 수가제 이런 것들이 자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버무려서. 저의 목표는 그렇습니다. 최적의 진료를 최저의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게 가는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한 해 100조 원 예산을 쓰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보험회사, 절대 망해서는 안 되는. 지금 재정은 괜찮습니까?
[정기석]
지금까지는 괜찮습니다. 재정 적립금이 24조가 있는데요. 굉장히 큰 돈이죠. 그런데 사실은 1년에 우리가 지출을 예산 중에서 보험료 지출이 90조가 넘기 때문에 3개월만 보험이 제대로 안 돌아가면 그냥 그거 다 써야 되는 겁니다. 더군다나 내년에 소위 수가 인상이 1.98%가 됐습니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수지를 맞추려면 보험료도 1.98% 올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1.2%를 더 내야 이게 맞아들어갈 텐데 그렇게는 곤란하겠죠. 그래서 그렇게는 안 올라가겠지만 어느 정도의 보험료 인상은 건보공단 재정만 보면 불가피하다,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 입장에서는 워낙 지금 물가가 높아지니까 건강보험료도 사실 큰 부담이고 동결됐으면 좋겠다.
아니면 좀 내리면 더 좋겠고. 그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기석]
저도 동결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직장보험료를 내고 또 추가로 내고 하니까 부담이 큰데요. 그런데 이건 우리가 그냥 단순하게 내는 세금하고는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내가 언제든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아플 때는 보상을 받는 거니까요. 그래서 동결하면 좋지만 내년까지는 좋습니다. 내년에 동결하면.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 겁니까? 지금 동결하면 당장 한 해 적자가 조 단위로 나거든요. 그러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퍼센티지, 2%가 넘는 비율을 또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한 해, 두 해 보는 게 아니고 정말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건강보험 제도가 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많이 낮추라고 애를 쓰지만 정말 동결, 동결로 가서는 아마 제가 보기에는 동결 5년만 하면 더 이상 재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는 게 아니라 아예 없어진다고 제가 말씀드립니다.
[앵커]
가서 보름 정도 업무를 파악해보시니까 공단 입장에서 이거 굉장히 시급하다, 정책적인 현안으로. 생각하신 것은 어떤 것인가요?
[정기석]
지금 재정 지출을 줄여야 되지 않습니까? 보험료 수입을 자꾸 늘리면 좋지만 보험료를 올릴 수가 없으니 지출을 내려야 되는데 그 지출 중에서 부정으로 지출된 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무장이 병원을 만들어서 의사를 고용한다든지 그다음에 약사를 고용해서 하는 면대 약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지난 10년 동안 거기에서 부당 청구돼서 우리가 적발한 것만 해도 3조 3000억이에요.
그래서 평균 1년에 2000억 정도씩 그런 부당 청구가 들어오고 있으니까 그것만 막아줘도 상당한 지출이 줄어들겠죠. 그리고 아마 그게 적발한 거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것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또 철저하게 예방을 하고 잘못한 부분 있으면 들어가서 위법사항을 밝히고 돈을 받아내야 되는데 지금 현재 공단은 시스템은 갖추고 있는데 조사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사경이라고 부르는 특별사법경찰관 제도를 도입을 꼭 해야 되겠다. 그래서 이게 도입되면 지출이 훨씬 줄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내야 될 보험료를 더 많이 안 내고도 상대적으로 적게 내고도 건보가 유지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은 국회에도 설명을 드리고 또 관련 기관에도 설명을 드려가면서 이번 국회 회기 내에는 반드시 특사경법이 통과되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1지금 야당에서도 한 세 분 국회의원이 발의를 하셨고 여당에서도 한 분이 발의를 하셨기 때문에 여야 합의에 의해서 특사경법이 통과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특별사법경찰, 행정부처 같은 곳에 소속돼서 그런 수사 업무를 할 수 있는. 지금은 한 해에 3000억 원 정도가 새고 있는 것이니까 특사경이 2명 정도 있으면 몇천억을 더 가져올 수도 있는 그런, 부당하게 나가는 걸 막을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겠군요? 몇 명 정도가 필요합니까, 공단에.
[정기석]
지금 사실은 이게 전국 조직이거든요. 각 지사별로 다 가 있고 시군구에 없는 데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동네 보면 조금만 가다 보면 건보공단 지사가 보이기 때문에. 거기서 다 활동을 해야 되는 것인데 거기서 나오는 정보를 본부에서 모아서 해야 되기 때문에 우선 인력은 한 40명 정도가 있어야 된다고 보는 거고요.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전환이 되면 됩니다. 많이 늘릴 게 아니고 이미 공단 안에도 경찰에서 수사 경력이 있는 분들도 들어와 있고 하지만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제한이 되어 있고요.
[앵커]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이나 이런 거 할 수 없는 거군요.
[정기석]
그러면 경찰에 의뢰를 하면 되지 않냐 하지만 경찰서는 얼마나 바쁘십니까? 그러니까 저희가 의뢰를 하면 평균 한 11개월 정도, 1년 가까이 수사가 지연되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 그런 분들은 다 문 닫고 계좌도 다 폐쇄하고 사라져버리는 거죠. 찾아서 우리가 징수를 하기에는 너무나 늦다. 그래서 특별사법경찰관 제도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폭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데 공단에서 이 폭우 피해 입으신 분들 특별히 지원하시는 방안이 있다면서요?
[정기석]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특히 노인들 틀니 가지고 계시거나 보청기 등등이 물에 잠기거나 또 고장이 나실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거 다 저희가 무료로 제공을 하고요. 그다음에 건강보험료도 경감을 해 드립니다. 한 30~50% 깎아드리고. 또 혹시 여유가 안 돼서 체납을 하더라도 유예를 해 드리고 또 정부나 연금공단 쪽에서도 병원에 가서 자기 부담을 깎아드리고 하는 그런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 약자에 대해서 건보료 지원하신다는 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정기석]
지금 이렇습니다. 건강 약자들은 사실 사회 경제적인 약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오죠. 그래서 본인 부담 상한제라는 게 있습니다. 각자 소득에 따라서 얼마 이상이 나오면 그거는 공단에서 대신 내주는 거죠. 괜찮은 제도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못 낼 때도 공단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원을 해 주는 것이죠. 상당히 많은 돈이, 한 2조 넘는 돈이 그쪽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수해 대상자들이?
[정기석]
수해분들은 아마 각 지자체에서 해당되는 걸 알고 홍보를 하겠죠. 그러면 원하시면 되는 거고요. 저희 지사도 이런이런 사항이 있으니 원하는 걸 하십시오. 그렇게 저희가 홍보를 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 방송 보시고 필요하신 분들은 요청하시면 여러 가지 보장 기구들, 보청기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제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사장님께서 2년, 3년 동안 코로나 대응 사령탑도 하셨기 때문에 아마 건보공단 이사장이 된 걸 모르시는 시청자들께서는 코로나 때문에 나오셨나 보다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4만 명을 넘긴 날이 6일에 달했다고 합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에. 지금 다시 불어나는 것 아니냐 우려가 있는데 코로나 상황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정기석]
한여름 올라가는 것은 사실 금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지난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보다도 조금 많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인데요. 그냥 여름에 예방주사 맞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걸리면 이번 가을, 겨울에는 안 걸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우리가 집중호우 때 봤듯이 비가 한꺼번에 많이 오면 혼란스럽지만 나눠서 오면 괜찮습니다. 그래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걸린다면 그냥 걸리는 것 받아들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병 자체가 너무나 세기 때문에. 저희가 결국 집중해야 될 것은 고위험군이죠. 위중증으로 많이 가고 돌아가실 수밖에 없는 분들, 그런 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철저한 대비태세를 해야 되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 가을에는 신종 변이에 대한 예방주사가 나옵니다. XBB에 대한 것. 반드시 효과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고위험군들만 철저히 맞아주신다면 나머지는 이제는 전체적으로 병 수준이 많이 독감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치명률도 많이 낮아지고요. 그래서 크게 당황하실 것은 없다. 그러나 방역 당국과 그다음에 약하신 분들은 그래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계속 살펴야 된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새로 나온 백신이 XBB 변이. 변이에 대한 백신이 새로 나오는군요?
[정기석]
맞습니다. 오미크론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그 안에서 계속 변이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지금 나온 게 XBB라는 타입인데요. 그것에 대해서 이미 백신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올 가을에 공급이 될 거고요. 그래서 이것은 딱 맞는 백신입니다. 그전에는 자꾸 변이를 하니까 못 따라갔는데 이번에는 딱 맞기 때문에 아마도 고위험군들은 백신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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