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손님 앞에서?'...카페 주인에 음료 던진 40대 입건

태도가 불량하다며 카페 점주 얼굴에 음료를 던진 40대 남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JTBC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40대 남성 A씨가 점주 B씨를 향해 음료를 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B씨의 매장을 방문한 남성 A씨와 여성 일행은 음료 4잔을 주문하고 음료 캐리어에 4잔을 담아갈지, 아니면 2잔을 담아갈지 의논했다.

이후 A씨의 일행이 2잔을 담아가겠다고 요청했고, B씨는 미리 꺼내둔 4잔 전용 종이 캐리어를 되돌려놓을 때 구석에 '툭' 던졌다.

이를 지켜보던 A씨가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냐"고 항의하자 B씨는 "그건 제 마음이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A씨는 B씨를 향해 자신이 주문했던 음료를 던졌다. 컵안에 들어 있던 음료는 사방으로 튀어 B씨의 얼굴과 옷, 의자 등에 묻었다.

B씨는 바로 매장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당시 마감 20여 분이 남은 데다 4건의 주문이 밀려 있어 바쁜 와중 A씨의 일행이 2구 캐리어에 음료를 담아달라고 퉁명스럽게 반말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님이 몰리다 보면 물건이나 재료를 빨리 빼기 위해서 살짝 던져서 놓을 수 있다.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 행동"이라며 "분명 오해는 할 수 있지만 말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직은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고, 확실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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