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검색·유튜브 다 좋은데...“이게 걸리네” (영상)

유재희 2023. 7.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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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공개후 월가, 목표가 상향 잇따라
AI 기반의 클라우드 성장 기대
매출 성장 및 운영 효율화로 마진 확대 가능성
“9월 시작되는 반독점 관련 재판...주가 조정 가능성” 지적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최근 2분기 실적을 공개하자 월가에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성장에 대한 신뢰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74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728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구글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581억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유튜브 광고 매출이 77억달러(전년비 4.4% 증가)를 차지했다. 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8% 급증한 8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44달러로 예상치 1.34달러를 9% 상회했다. 상당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미국 투자정보지 벤진가에 따르면 알파벳 실적 발표 후 10여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에버코어ISI는 목표가를 종전 130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이며 24%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고, 서스퀘하나(120→150달러), 모건스탠리(150→155달러), 씨티그룹(130→153달러), RBC캐피탈(145→155달러), 로젠블랫(132→163달러), 키방크(140→145달러) 등이 줄줄이 올렸다.

알파벳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웰스파고도 목표주가를 116달러에서 12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이날 알파벳 종가 129.3달러보다 6.4%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가 다소 고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알파벳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하면서 알파벳 클라우드 부문이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은 AI의 선두주자로 향후 10년간 AI의 성장 추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도 “알파벳은 AI의 진정한 수혜 기업”이라며 “검색 및 유튜브 광고 부문의 성장과 함께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알파벳의 마진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씨티그룹의 로날드 요세이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알파벳 경영진이 운영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이 운영비용 증가를 웃돌면서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반독점 소송으로 알파벳 주가가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단기간내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는 만큼 조정의 명분이 될 것이란 평가로 해석된다. 웰스파고의 켄 가울스키 애널리스트는 “법무부(DOJ)가 알파벳에 대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인터넷 검색 시장의 공정 경쟁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9월부터 재판이 시작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알파벳 주가는 AI 모멘텀과 광고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47%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며 5.8% 상승 마감했다.

한편 알파벳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52명으로 이중 42명(80.8%)이 매수 의견(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6.4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3.3%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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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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