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김성태 딱 한번 만나...대북송금 사전보고 아는 바 없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7일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으로부터 대북송금을 사전에 보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김성태와는 식사 한 번 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사건 당시 경기도 대변인으로 재임 중이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수원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부원장은 “검찰에서 참고인 출석을 요청해서 쌍방울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사에 임하기 위해 나왔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와전되고 있어서 직접 나왔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5월 23일 김 전 부원장에 수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달라고 공식 소환 통보를 했다. 하지만 김 전 부원장 측은 “김성태 전 회장과 경기도 대변인 시절 한 차례 식사를 한 것 외에는 어떤 교류도 없었음을 이미 밝혔고, 출석하더라도 특별히 진술할 내용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날 김 전 부원장은 재차 “김성태 전 회장과는 여러 사람과 함께 2019년 5월 단 한 차례 만난 게 전부”라며 “명확하게 그 부분은 제가 맞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송금과 스마트팜 대납을 위해 달러를 북한에 보낼 때 김 전 부원장과 전화 통화하면서 이를 보고했고, 그를 세 차례 만난 적도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 대변인으로 재임 중이었던 김 전 부원장이 대북송금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북송금은 2019년 쌍방울그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이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쌍방울에 ‘이재명 지사 방북을 추진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의 소환 조사가 이뤄진 만큼,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대표도 소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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