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군산축협, 수해 아픔 나누며 복구 지원 총력

박철현 2023. 7. 27.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전북 익산군산축협(조합장 심재집)이 15∼16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90여 축산농가의 재기를 돕기 위해 연일 손에 삽을 쥐고 복구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비상 대책 상황실을 운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군산축협 심재집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수해를 입은 익산시 황등면 신기리 축산농가에서 바닥에 두껍게 쌓인 토사와 분뇨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전북 익산군산축협(조합장 심재집)이 15∼16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90여 축산농가의 재기를 돕기 위해 연일 손에 삽을 쥐고 복구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우 피해 후 일주일간 익산군산축협은 익산시 용안면, 성당면, 황등면, 함열읍 등지에서 침수된 축사와 농가의 복구작업에 매진했다. 전 직원이 총동원돼 5인 1조로 팀을 짜 아수라장이 된 30여 피해농가를 찾아 토사와 분뇨를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방역복을 입고 손에 밀대와 삽을 쥔 직원들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축사 바닥에 두껍게 쌓인 진흙과 분뇨를 한곳으로 밀어내고, 스키드로더를 이용해 축사 밖으로 버리는 작업을 쉼 없이 반복했다. 

피해농가 안종서씨(46)는 “축사에서 나온 오물과 토사가 범벅이 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농협 직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내 일처럼 도와준 덕분에 절망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김기백 축협 계장은 “농가들이 갑작스러운 침수 피해로 인해 축사 시설과 자식처럼 키운 가축들이 큰 피해를 봐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일은 고되지만 오늘 흘린 땀방울이 시름에 빠진 농가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재기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군산축협은 철저한 방역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폭우 피해 이후 각종 병원균이 남아있지 않도록 방역차량 5대를 동원해 매일 축사 내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90여 농가에 43만t의 톱밥(1억5000만원 상당)과 소독약 5ℓ 등을 무상으로 긴급 지원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수해농가를 위로하기 위해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800만원 상당의 삼계탕 200세트를 마련해 제공했다.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비상 대책 상황실을 운영했다. 농가에 시설물 피해 예방 문자 등을 신속하게 보내 철저한 예방 태세를 갖추고, 현장점검에도 적극 나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겼다. 

심재집 조합장은 “어렵고 힘들 때 옆에서 함께하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의 정신’”이라며 “수해의 아픔을 이겨내고 축산농가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