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정부 배후 해킹조직, 우한지진관측센터 공격"

문예성 기자 2023. 7. 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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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지방 지진관측센터가 미국 정부 배경을 가진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반격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국 정부의 배경이 있는 해커 조직이 우한지진관측센터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엄중히 위협했다"면서 "중국은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중국의 사이버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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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안보 엄중 위협"…강경 대응 예고
미국 '중국발 해킹' 발표에 대한 맞불조치
[서울=뉴시스] 중국이 자국 지방 지진관측센터가 미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반격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킹 관련 자료사진. 2023.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자국 지방 지진관측센터가 미국 정부 배경을 가진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반격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등은 후베이성 우한시응급관리국 산하 우한지진관측센터가 최근 외국 해커 조직의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후베이성 우한시응급관리국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우한지진관측센터가 외국 (해킹) 조직으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와 (보안 기술 업체인) ‘360회사’ 전문가가 조사를 진행할 결과, 이번 해킹은 외국 정부 배경을 가진 해킹 조직이 진행할 공격이며, 일차적으로 미국이 수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해 6월 중국 시베이공업대학이 외국 해커 조직로부터 공격을 받은 이후 또 다른 구체적인 (해킹 피해) 사례”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우주분야 명문대 중 하나인 시베이공업대가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 해커 조직인 '특수접근작전실(TAO)'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 정부기관 이메일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는 미국의 발표에 대한 '맞불 발표'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은 “미국 정부 기관들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들에게 뚫린 것으로 드러났고,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도 해당 공격에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공격도 TAO 소속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국 정부의 배경이 있는 해커 조직이 우한지진관측센터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해 중국의 국가안보를 엄중히 위협했다"면서 "중국은 이런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고, 중국의 사이버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인터넷 활동을 했다"면서 "반면 '중국 해커 공격론'의 반복적으로 여론몰이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와 정치적 농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이버안보는 각국이 직면한 공동 도전“이라면서 ”미국이 사이버 안보 문제를 정치화 또는 무기화하는 방식은 국가 간 상호 신뢰를 심각히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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