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관측소 없이 침수·홍수 위험 예측…중소규모 하천도 적용

전국의 침수나 홍수 위험을 1㎞ 격자 단위로 예측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그동안 관측소가 없어 홍수 예보를 하지 못한 중소규모 지방 하천에 적용 가능한 방식이어서 주목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오늘(27일) 환경부 홍수통제소가 관리하는 1㎞ 단위로 구축한 셀(Cell) 기반 홍수 예측 모형을 활용해 침수·홍수 위험도 지수를 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과거 특정 지역에서 수해를 유발한 강우량 정보를 셀 단위의 홍수 예측 모형에 입력해 홍수량을 산정하고, 이를 침수나 홍수로 인한 잠김 깊이에 해당하는 값으로 변환합니다. 변환된 값은 홍수 예보를 위한 위험 기준 역할을 합니다.

그 다음 전국을 1㎞ 격자 단위로 구분하고, 단위별로 홍수로 인한 위험 수준을 산정해 기준치를 넘으면 위험 예보를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은 수위나 강우량 관측이 어려운 도심이나 작은 하천에서도 도시화 정도, 경사, 물 빠짐 능력 등을 고려해 침수나 홍수로 인한 위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건설연은 설명했습니다.

수심이나 수위 관측을 위한 관측소 설치 없이 피해가 발생하는 시점과 위험 정도를 상세히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수위 관측소 설치 방식은 시행하기까지 최소 수년 이상이 걸리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단시간에 도시와 지방하천의 홍수 예보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이 예측기법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홍수정보 제공 범위를 중소하천 유역 및 도시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어 홍수로 인한 피해 예방 및 국민의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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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