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날갓아요”…악평에 ‘좨송’하다고 일일이 사과하던 노부부 분식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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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분식집, 이틀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동네 분식집이었던 이곳에 응원 화환이 도착했다.
지난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부부가 운영 중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분식집의 배달 앱 후기가 캡처돼 올라왔다.
한 손님은 후기에 "세상엔 오이냉국수에 오이 빼고 달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줏대 있게 김치전에 김치 넣어 먹는다. 양 진짜 많고 크기도 엄청 크다"는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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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평에도 서툰 맞춤법으로 진심 사과
선한 마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주문·관심 쏟아져
“할아버지 할머니 항상 건강하시고 손님들도 대박 나세요”
서울의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분식집, 이틀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동네 분식집이었던 이곳에 응원 화환이 도착했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후기와 네이버 지도 앱 후기 등에도 격려와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악평에도 서툰 맞춤법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하던 선한 마음이 널리 알려지면서다.
지난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부부가 운영 중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분식집의 배달 앱 후기가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음식점의 배달 앱 후기란에는 몇달 전부터 불만이 담긴 리뷰가 여러개 올라왔다. 한 손님은 오이냉국수에 오이를 빼달라고 한 요청사항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별점 1개를 남겼다. 이에 사장님은 “너무너무 좨송합니다.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읍니다”라며 연신 사과했다.
또 냉면에 육수가 적고 면이 불었다는 불만 손님에게는 “너무 좨송합니다. 다음엔 육수 만이 드릴개요”라고 쩔쩔매는 듯 답했다. 이후에도 “또 주문 안하새요? 재가 원하시는 매뉴 하나 더 드리고 십은대 다음에 혹시라도 주문 주시면 냉면 얘기 꼭 하새요. 그래야 재가 기역하니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밖에 호평 리뷰에도 사장님은 일일이 정성스럽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장님이 단 답변들에는 ‘죄’를 ‘좨’로, ‘겠’을 ‘갯’으로, ‘했네요’를 ‘햇내요’라고 하는 등 맞춤법이 상당수 틀렸다. 맞춤법이 정확하지 않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은 많은 누리꾼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해당 분식집은 68세 할머니와 75세 할아버지 두 분이 운영하고 있다. 식당 홀 위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분식집에는 기적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이틀째 수많은 주문과 선한 리뷰가 쏟아진 것.
한 손님은 후기에 “세상엔 오이냉국수에 오이 빼고 달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줏대 있게 김치전에 김치 넣어 먹는다. 양 진짜 많고 크기도 엄청 크다”는 호평을 남겼다.
그러자 사장님은 “어떤 분이 전이 맛나다고 리뷰를 잘 올려주셔서 오늘 김치 큰통 하나다 나갓읍니다”고 답했다. 다른 후기에도 “오늘은 조은날갓아요. 이럭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맛있개해드릴개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정성스럽게 감사를 전했다.
이밖에 수많은 응원 리뷰가 쏟아지고 있으나, 고령의 노부부가 감당하기엔 분식집이 너무 바빠진 듯 보인다. 또 급격하게 늘어난 주문에 노부부에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분식집 리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한 누리꾼도 “주문이 몰려 들어오면 조금 당황하시기도 한다. 기다릴 수 없으면 취소하고 가시면 된다. 할머님이 계속 미안해하시고 당황해하신다. 조금 이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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