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냉방기기 화재,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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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가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소방 당국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시민안전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 5년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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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가 연중 7∼8월에 절반 이상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소방 당국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시민안전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 5년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2018∼2022년 서울에서 생긴 화재는 2만7천683건이며 이중 여름철(6∼8월)에 25.0%인 총 6천916건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6월 2천141건, 7월 2천399건, 8월 2천376건이었다.
5년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총 326건이 일어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90건, 2019년과 2020년 각 54건, 2021년 74건, 2022년 54건이었다.
냉방기기 화재 중 53.7%에 해당하는 175건이 7∼8월에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9.5%, 부주의 4.3%였다.
전기적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접촉 불량(전선 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 99건,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62건, 과부하·과전류 10건 순이었다.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와 결선 부위의 접촉이 불량해 전기적 저항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한다. 실외기 결선 부위의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업체를 통해 교체하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쓰레기와 같은 탈 수 있는 물건들은 치워야 한다.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 시 환풍구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계절용 전기기기 등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여름철 시민안전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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