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아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당 아동수 3명→2명으로 줄인다
서울 시내 장애아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돌봐야 하는 장애영유아 수를 현재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
서울에 사는 장애아동이 2018년 2031명에서 2022년 2068명으로 늘면서 어린이집 재원 아동수 대비 비율이 증가한 데 따라 장애아어린이집 지원을 늘리는 것이다.
서울시 아동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이 같은 장애영유아 지원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서울 시내에는 장애아어린이집 총 424곳이 운영 중이다.
우선 장애아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3명씩 돌보고 있는 장애영유아 수를 2명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36개 반에 시범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는 대상을 124개반으로 확대한다.
담임교사가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워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아어린이집에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도 늘린다. 보조교사 업무를 주로 하는 서울형 전임교사는 담임교사가 담임교사 부재 시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장애아어린이집 116곳을 대상으로 했던 전임교사 배치를 올해 129곳으로 늘린다.
장애영유아반에 장애아 보육 도우미 196명도 지원된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치료·직업치료 등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인력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장애아어린이집 68곳에 76명의 치료사가 채용돼 있다.
서울시는 장애영유아를 돌보는 가정에 대한 지원안도 확충했다. 올해 8월부터 장애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 소그룹 워크숍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 자녀와 관계를 맺고 발달 수준을 파악하는 법 등을 주제로 운영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장애아를 양육하는 부모와 보육교사의 부담을 덜고, 장애아 대상 보육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자 한다”며 “장애아동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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