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기 화재, 절반은 7~8월에 발생…'전기적 요인' 원인

윤다정 기자 2023. 7.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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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인 6~8월에는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2만7683건의 25.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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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등 '전선접촉 불량' 가장 많아
ⓒ News1 DB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여름철인 6~8월에는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6~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2만7683건의 25.0%를 차지했다.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326건으로 부상 22명, 사망 1명 등 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도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과 2020년에 54건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에 74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2022년에는 54건으로 다시 줄었다.

냉방기기 화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5건(53.7%)은 7월에서 8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53건(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31건(9.5%), 부주의 14건(4.3%)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53건 중에서는 전선간 이음매 불량 등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62건, 과부하 및 과전류 10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와 결선 부위의 접촉이 불량하여 전기적 저항이 증가하여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여름철 에어컨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실외기 결선 부위의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업체를 통해 교체하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사고 예방을 위해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또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쓰레기와 같은 탈 수 있는 물건들은 치워야 한다.

특히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 시 루버창 등 환풍구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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