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 할 수 있다"…롯데의 뉴페이스 외인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3. 7.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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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충분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는 지난 18일 윌커슨과의 계약을 발표했고 윌커슨은 19일 입국해 시차 적응을 마친 뒤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며 5이닝 2실점(2자책)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3연패 탈출, 두산은 11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윌커슨은 1회와 2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3회에도 큰 위기에 놓이지 않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삼진,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윌커슨은 5회말 2아웃을 잡은 뒤 흔들렸다. 이유찬에게 2루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놓였고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구승민, 최준용, 김진욱, 한현희가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롯데의 4-2 승리로 끝났다.

윌커슨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조금 긴장됐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강점을 살려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던지려고 했다"며 "팀이 점수를 많이 뽑아서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팀이 초반에 득점해서 완벽하게 던지려는 것보다는 길게 끌어나가려 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래리 서튼은 감독은 "KBO리그 첫 경기다.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투구 수 80개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커슨은 5회까지 총 76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윌커슨은 "경기를 시작할 때는 좋았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피곤함을 느꼈다"며 "첫 선발 등판 경기였고 5이닝을 던져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춘 상황이었다. (투수 교체는) 충분히 이해되는 결정이다. (100구 이상 소화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수요일 첫 등판을 마친 윌커슨은 오는 8월 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홈 팬들 앞에서의 첫 등판이다. 그는 "나를 위해 많은 사람이 응원해 줄 때 더 힘을 느낀다. 홈 팬분들이 얼마나 많이 오시며 많은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홈에서 던지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40승 42패로 6위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5위 KT 위즈(41승 2무 42패)와 9위 키움 히어로즈(40승 2무 49패)의 경기 차는 4경기다. KT와 3위 두산(44승 1무 37패)의 경기 차도 4경기 차다. 두산부터 키움까지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윌커슨은 "우리 팀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팀 같다. 후반기는 갈수록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충분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은 수비적으로 뛰어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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