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의 씁쓸한 퇴장'…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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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싱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도의원과 갈등을 빚다가 도중하차했다.
신 사무처장은 27일 도체육회에서 임기를 4년 앞두고 퇴임식을 가졌다.
오는 9월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신 사무처장은 올해 초부터 전북도의회 윤영숙(익산 3) 의원과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도체육회 예산권을 쥔 윤 의원에게 갑질을 당했고 외압과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윤 의원은 "사실무근이며 정당한 의정활동"이란 주장을 펼쳐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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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국내 복싱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도의원과 갈등을 빚다가 도중하차했다.
신 사무처장은 27일 도체육회에서 임기를 4년 앞두고 퇴임식을 가졌다.
오는 9월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신 사무처장은 올해 초부터 전북도의회 윤영숙(익산 3) 의원과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도체육회 예산권을 쥔 윤 의원에게 갑질을 당했고 외압과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윤 의원은 "사실무근이며 정당한 의정활동"이란 주장을 펼쳐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이번 사퇴의 배경에는 신 사무처장이 윤 의원에게 받은 '모멸감'이란 게 주변의 반응이다.
그는 지난 19일 체육회 업무보고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급여를 얼마 받느냐, 급여가 많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업무를 제대로 모른다. 몇 년이나 더 해야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느냐" 등의 말을 듣고서 스포츠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 자리에서 신 사무처장은 윤 의원과 관련된 신상 발언을 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의 만류로 업무보고를 마쳤고 결국 사직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윤 의원에 대한 폭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정의롭고 당당한 체육인으로서 앞으로도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명예를 중요시했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당당한 체육인으로서 살고자 하는 저의 의지"라며 "이번 일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전북체육회가 예산 문제로 더는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및 사법기관 고소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올림픽 영웅은 현장형 행정가와 업무 미숙 등의 엇갈린 평가를 뒤로 하고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
남원시 대산면이 고향인 그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미들급 금메달을 땄으며 이를 기념한 '신준섭 복싱체육관'이 남원에 건립돼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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