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阿 정상회의 참가국 반토막…크렘린궁 "美·佛 간섭 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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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아프리카 정상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 동안 만난다.
27일(현지 시간) 시작하는 이번 2회 러시아-아프리카 경제 및 인도주의 포럼에는 17개국 정상이 참가한다고 26일 CNN,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아프리카 정상은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에 참가했던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 구상을 위한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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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공관 통해 간섭…회의 참석 막으려고 압력"
경제 활로 찾는 러, 阿에 곡물가 안정 신호 줘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와 아프리카 정상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 동안 만난다. 27일(현지 시간) 시작하는 이번 2회 러시아-아프리카 경제 및 인도주의 포럼에는 17개국 정상이 참가한다고 26일 CNN,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45개국 정상이 참가했던 1회 회의(2019년)에 비해 단출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미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가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공관을 통해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간섭하고 있다"며 "활발한 포럼 참여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 지도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로 사실이다. 완전히 터무니없다"면서도 "결코 정상회의 성공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도착한 국가원수를 환대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대다수 국가에서 온 모든 다른 대표를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참석) 정상 수가 줄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주로 정상의 업무 계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러시아와 아프리카) 관계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려는 서방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포괄하는 관계 발전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서방 세계의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경제적 활로를 찾아왔다. 이번 회의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가 우려하는 곡물가 급등 등 문제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중단되면서 아프리카 국가 정상은 내정에서 높은 압력을 맞아 러시아에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아프리카연합은 흑해협정 종료를 놓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아프리카로 향하는 곡물 수출을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상업 거래는 물론 무상공급용으로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진화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통해 협정 기간 3280만톤에 달하는 곡물 수출을 수출했다. 러시아 곡물 수출량은 지난해 1150만톤, 올해 상반기 1000만톤에 육박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아프리카 정상은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에 참가했던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 구상을 위한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들 평화사절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각각 만나면서 평화 중재를 시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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