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아토피 피부염, 전통한약재로 다스린다

2023. 7.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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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긁어도 소용없는 지긋지긋한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에서만 약 100만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통약재 대청엽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찾아내고, 새로운 치료물질 개발 가능성을 알린 연구"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의소재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 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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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대청엽’ 치료효능 확인
마진열(앞줄 오른쪽) 박사와 연구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아무리 긁어도 소용없는 지긋지긋한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에서만 약 100만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아직까지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가 없어 완치가 어렵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까닭에 환자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박사 연구팀은 전통약재인 대청엽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큰 효능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몰리큘즈(molecules)’ 5월 8일 게재됐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각질과 가려움 등이 나타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내부 장기 부조화와 순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복합 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연잎 등 천연물을 활용해 항염증, 항바이러스 연구를 계속해왔는데, 이번에는 전통약재 대청엽 추출물을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청엽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과 인체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동물모델에서 대청엽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군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바이오 마커인 혈중 내 면역글로불린 E(IgE) 생성량을 억제(대조군 대비 53%)하고, 면역세포의 반응과 염증 관련 인자 생성 및 발현이 억제되는 것(대조군 대비 64%)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상피세포에서도 대청엽 추출물이 면역세포의 이동을 유도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같은 전염증 물질을 줄여 대조군 대비 최대 10배 가량 더 염증을 완화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진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통약재 대청엽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효과를 찾아내고, 새로운 치료물질 개발 가능성을 알린 연구”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의소재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 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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