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해에 '봉화은어축제' 취소…양식 은어 36만마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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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경북 봉화지역 대표 축제인 '은어축제'가 취소되자 양식한 은어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다.
27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수해 복구와 이재민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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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집중호우로 경북 봉화지역 대표 축제인 '은어축제'가 취소되자 양식한 은어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다.
27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수해 복구와 이재민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를 취소했다.
이에따라 봉화군은 올해 초부터 민간양식장 3곳에서 위탁, 양식한 은어 약 36만마리의 처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봉화군과 민간양식장 측은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29일부터 8월6일까지 봉화로컬푸드직매장과 영주농협 파머스마켓에서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 판매하는 것이 좋지만 양식장 업주들은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민간 양식장 관계자 A씨는 "다른 지역에 팔면 은어 거래 시장이 교란돼 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지역 내에서 소비한 후 남은 물량을 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안동댐에서는 육봉(陸封)화된 은어가 지금도 자라고 있다. 바다까지 가지 않고 댐 내에서 월동하고 봄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민간 양식장 관계자는 "봉화축제관광재단과 계약을 맺어 축제 취소에 따른 손실 등은 재단 측이 보전해줘 민간 양식장에는 큰 손실이 없지만 애써 기른 은어를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선보이지 못해 아쉽다"며 "현장 구매에 동참해 봉화 은어의 높은 영양가를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때에도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는데,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통해 대부분 판매됐다"며 "판매 행사 후에도 남은 은어를 하천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재난재해에 따른 축제 취소 상황 등에 대비해 은어를 재료로 한 가공식료품을 개발, 산업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은어는 일반에 다소 생소하지만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민물고기다.
오염되지 않은 낙동강, 섬진강 등 하천 상류의 청정 1급수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연어 처럼 회귀 본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급어종으로 분류돼 인기가 높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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