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4산단 ‘입주 문’ 넓어졌다

2023. 7.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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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업단지는 그 조성과 입주에 제한이 있다.

조성 목적별로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이 있고, 필지 크기별로 입주할 수 있는 업체 수가 정해진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직접 조성한 경산4산단을 '탄소 융복합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어 입주업종을 확대했다.

산단공은 경산4산단 11개 필지의 분양 희망기업을 8월 18일까지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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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확대·면적 다양화로 선택폭 넓혀
규제 풀고 1필지 10업종 가능케 개선
11개 필지 분양기업 8월 18일까지 접수
경북 경산4일반산업단지가 7월 분양공고 돼 입주기업을 모집 중이다. 현재 75개 사가 공장을 건립하고 있거나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산업단공단 제공]

전국 산업단지는 그 조성과 입주에 제한이 있다. 조성 목적별로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이 있고, 필지 크기별로 입주할 수 있는 업체 수가 정해진다. 이런 사전규제는 산업 융복합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분양공고 된 경북 경산시의 ‘경산4일반산업단지’는 이런 면에서 눈길을 끈다. 이 산단은 입주업종을 늘려 분양 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직접 조성한 경산4산단을 ‘탄소 융복합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어 입주업종을 확대했다.

경산4산단은 탄소융복합, 정밀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산단으로 현재 75개 사가 입주 중. 당초 업종별 배치계획에 따라 최초 분양 땐 1개 업종으로만 분양받도록 돼 있었다. 다양한 탄소·정밀기기 관련 기업들의 입주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산단공은 기업 투자수요와 기업애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입주 희망기업 중에는 산업 융복합화로 인해 2개 이상의 업종을 등록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분양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업종별 토지 공급면적과 해당 업종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면적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고민거리였다.

산단공은 관리기관인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경산시, 경북도와 협의를 했다. 1개 필지에 10개 업종이 동시에 등록이 가능하도록 입주 가능업종을 개선했다. 이처럼 기업의 선택폭을 넓혀줌으로써 경영활동도 확대될 수 있게 됐다.

산단공은 경산4산단 11개 필지의 분양 희망기업을 8월 18일까지 접수받는다. 공고문은 산단공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필지별 분양정보 제공을 위해 메타버스기술을 적용한 ‘경산4산단 홍보관’도 운영 중. 분양정보존·입지투어존·홍보존 등 3개 주제별로 구성됐다. 분양정보존에서는 필지별로 세분화해 드론 촬영영상을 통해 구역별 분양가격, 허용용도, 건폐율/용적률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산4산단은 총 240만㎡(72만5000여평) 규모로, 2400여세대에 달하는 공동주택도 함께 공급된다. 입주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R&D와 물류지원 기능도 갖췄다. 산단 조성계획 수립 때부터 연구기능과 물류지원용지를 마련한 것이다. 근로자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밖에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와 영국 ‘첨단제조기술연구원(AMR) 아시아센터’도 유치됐다.

경부고속도로 경산 IC로부터 부산방향(하행) 5㎞ 위치에 하이패스IC로 설치 예정이다. 이 IC를 통해 경산4산단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경산IC 대구방향 진출입로 확장도 계획돼 있다. 보행로와 인접해 녹지와 공원이 함께 조성돼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융복합시대에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산업용지를 공급하겠다.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경쟁력 높은 산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헤럴드경제 공동기획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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