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흡연 계속하는 아랫집… 안마건으로 '응징'한 사연

피해 규모·처벌 기준 없는 층간 흡연 문제

게시글 작성자 A씨가 올린 전동 안마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아랫집 베란다 흡연으로 고통받는 위층 주민이 흡연 자제를 부탁했지만 거절하자 전동 안마건으로 응징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랫집 흡연충 박멸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전동 안마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이사 온 지 1년이 됐다며 아랫집에 베란다 흡연하시는 아저씨가 계시다고 밝혔다.

"밥 먹을 때도 담배 냄새, 아이들 방에도 담배 냄새(때문에) 참고 참다 내려갔더니 '담배는 국가에서 파는 거니까 국가에 따져라. 내 집에서 내가 피우니까 문 닫고 살아라. 그럼 내가 밖에 나가서 피워야 되냐'라고 했다. X라이인 걸 확인 후 응징 시작한다고"설명했다.

이어 "폭력으로 하면 후폭풍이 감당 안 되니 담배 냄새가 나면 바구니에 안마기 틀고 나갔다 온다. 온 바닥이 덜덜덜. 두 번 했는데 일주일 담배 냄새가 없다. 또 (담배 냄새가)난다면 러닝머신 운동 시작한다. 내가 윗집인 걸 모르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A씨는 "같이 잘 살아보려고 정중하게 이야기했는데 사람은 안 바뀌더라구요. '내가 담배를 40년 피웠는데 너 때문에 끊어야 하냐' 시전하더라"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 "아직도 집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냐", "아이디어 좋다", "집에서 피울 거면 단독주택 안방에서 문 닫고 피우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시벨(㏈) 등 피해를 측정하는 법적 기준이 있는 층간 소음 문제와 달리 ‘층간 흡연 문제’는 달리 정확한 피해 규모나 처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별도 관리 기관이 없는 층간 흡연 문제는 건물 관리사무소 측이 간접흡연 피해를 준 입주자에 흡연을 중단하도록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