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같은 회사니까 더 공감 못 하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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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의 장점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고민에 대해 좀 더 이해와 공감이 쉬울 것 같다는 것을 꼽는다.
하지만 막상 사내연애를 시작하고 보면 이해와 공감은커녕 "아니... 같이 일하면서 어떻게 내 맘을 이렇게 몰라!?"라는 생각과 함께 서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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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의 장점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서로의 고민에 대해 좀 더 이해와 공감이 쉬울 것 같다는 것을 꼽는다.
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다르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한국의 노동문제를 다룬 웹툰 '송곳'의 명대사이다. 아무리 같은 회사, 바로 옆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어도 직위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연인이 당신보다 직위가 낮은데 "어휴... 요즘 신입사원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라고 말을 하면 연인의 입장에서는 당신의 고민이 꼰대의 푸념으로 들리기 쉽고, 반대로 당신보다 직위가 높은 연인 앞에서 "아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언제까지..."라고 말을 하면 연인의 입장에서는 당신의 고민이 세상 물정 모르는 애송이의 하소연으로 들리기 쉽다.
그렇다고 사내연애를 하며 연인에게 고민을 토로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당신의 고민이 연인에게는 직위 혹은 입장에 따라 공감이 안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하며 당신을 당황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거다.
공과 사의 묘한 경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또 그것을 기준으로 행동한다. 그러다 보니 막연히 "상대도 나랑 비슷하게 생각하겠지?"라고 믿고 있었던 부분에서 큰 생각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것 때문에 트러블을 겪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이성 동료와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당신의 연인이 회식 자리에서 이성 동료와 가벼운 스킨십을 하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피가 거꾸로 솟음을 느끼고 이것을 문제 삼을 수 있지만 상대가 "그냥 동료 사이에 얘기 좀 한 건데 뭘 그래"라고 말을 해버리면 이것은 갑자기 애매해져 버린다.
따지고 보면 둘 다 맞는 말이다. 당신의 입장에서 보면 연인과 이성 동료의 대화가 플러팅으로 보일 수 있고, 더욱이 가벼운 스킨십은 뭔가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단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을 넘은 것도 아니니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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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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