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3억7316만t 처리…전년比 1.6%↓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756만 TEU...2.8% 증가

[서울=뉴시스]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2023.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전년 동기(3억7933만t)보다 1.6% 감소한 총 3억7316만t(수출입화물 3억1695만t·연안화물 5622만t)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3억1849만t) 대비 0.5% 감소한 3억1695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전년 동기(6084만t) 대비 7.6% 감소한 5622만t이었다. 항만별로 광양항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고,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0.1%, 3.8%, 0.9%, 4.4% 감소했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전년 대비 2.8% 증가

올해 2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735만 TEU) 대비 2.8% 증가한 756만 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417만 TEU) 대비 4.2% 증가한 434만 TEU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은 소폭 감소(미국 4.8%↓·일본 7.9%↓ 등)했으나, 자동차 및 유류 생산품의 수출입 증가세로 대(對)중국 수출입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증가(수입 2.9%↑·수출 5.6%↑)했다. 또 환적물량은 전년 동기(315만 TEU)에 비해 1.1% 증가한 318만 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이 전년 동기(567만 TEU)에 비해 3.5% 증가한 587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미국(8.1%↓), 일본(3.7%↓) 등의 물동량이 일부 감소했지만, 대(對)중국 물동량이 소폭 증가(3.4%↑)해 나타난 결과다.

또 부산항 수출입은 전년 동기(264만 TEU)에 비해 4.4% 증가한 276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303만 TEU) 대비 2.7% 증가한 312만 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입에선 중국(7.1%↑) 및 싱가포르(19.9%↑)의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환적에서는 중국(0.9%↑), 러시아(10.7%↑)의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80만 TEU) 대비 6.3% 증가한 85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은 중국과 미국 물동량이 각각 7.4, 6.2%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77만 TEU) 대비 8.3% 증가한 84만 TEU를 처리했다.

다만 환적은 전년 동기(2.2만 TEU) 대비 62.1% 감소한 0.8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올해 초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인천항을 경유하는 공 컨테이너 물량이 다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46만 TEU) 대비 5.2% 감소한 43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38만 TEU) 대비 1.2% 증가한 39만 TEU를, 환적은 전년 동기(7500 TEU) 대비 37.9% 감소한 4700 TEU를 처리했다. 특히,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원양선사의 환적 선복량이 축소됨에 따라 환적 물동량의 감소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컨테이너 화물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

전국 항만의 올해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4396만t으로, 전년 동기(2억4991만t) 대비 2.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은 증가했다.

울산항은 원유, 석유가스의 수입, 화공품 수출이 감소하여 전년 동기(4441만t) 대비 0.9% 감소한 4399만t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석유가스 수입과 유연탄 수입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2380만t) 대비 7.0% 감소한 2213만t을 기록했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기(2479만t) 대비 3.0% 감소한 2403만t을 기록했고, 광양항은 전년동기(5723만t) 대비 3.3% 증가한 5914만t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유류가 각각 11.5%, 0.5% 증가했고, 광석, 유연탄은 각각 1.1%, 8.1% 감소했다.

자동차는 전년 동기(2109만t) 대비 11.5% 증가한 2351만t을 기록했고, 유류는 전년 동기(1억 615만t) 대비 0.5% 증가한 1억673만t을 기록했다.

광석은 전년 동기(3262만t) 대비 1.1% 감소한 3227만t을 기록했고, 유연탄은 전년 동기(2832만t) 대비 8.1% 감소한 2602만t을 기록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23년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해운 운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하반기 물동량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해수부는 우리 기업의 원활한 수출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해운·자동차업계 간 '자동차 수출 물류난 해소 지원방안'을 수립하는 등 지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항만 운영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관계부처 및 유관업계와도 긴밀히 협의해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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