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토지소유자 상승세도 뚝↓
통계 작성 이래 1%대 상승폭 처음
최근 5년간 매년 2%대로 증가했던 토지 소유자수가 지난해 상승폭이 1%대로 떨어졌다.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토지 거래 자체가 줄어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토지 소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토지 보유자 수는 1년 전(1851만명)보다 1.5% 증가한 18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보면 총 2371만 가구(주민등록세대) 중 62%인 1470만 세대가 토지를 소유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그간 토지를 소유한 개인과 세대수는 최근 5년간 2%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개인 소유자 기준 2018년 2.5%, 2019년 2%, 2020년 2.1%, 2021년 2.5% 올랐다.
지난해 토지 소유자수 상승폭이 전년 대비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연도별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처음인 셈이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토지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국 토지거래 회전율(전체 면적 대비 거래 면적 비율)도 전년(2.6%)보다 1.7%포인트(p) 가량 떨어진 0.97%에 그쳤다.
매매 건수가 줄면서 올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폭도 0.1%를 밑돌아 반기 기준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은 10년6개월만에 땅값이 전년 대비 하락 전환했다.
소유 면적도 변동이 적었다. 개인이 토지한 소유 면적은 4만6444.9㎢으로 전년(4만6445.4㎢)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
교회 등 비법인의 토지 보유 현황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비법인의 토지소유 면적은 7817㎢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것이다. 법인의 토지소유 면적은 전년(7087㎢) 대비 2.5% 늘어 7265㎢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은 농림지역 및 관리지역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토지 거래는 도심 지역이 중심인데 원래도 소유자가 바껴도 면적 증감이 크지 않다”며 “올해는 금리 영향으로 거래 자체가 줄면서 유독 변동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