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 인기에··· 중러 국영매체發 가짜뉴스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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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지난 5일 론칭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국영매체들도 잇따라 가입하고 있지만 이를 식별할 기능이 없어서 문제로 지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를 보면 러시아 국영매체 RT와 스푸트니크, 중국 CGTN·신화사,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파르나스뉴스 등이 스레드에 계정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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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CGTN은 신장위구르 정부 정책 선전 나서
메타가 지난 5일 론칭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국영매체들도 잇따라 가입하고 있지만 이를 식별할 기능이 없어서 문제로 지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스레드를 정부의 입장을 선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허위·조작정보까지 유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WSJ 보도를 보면 러시아 국영매체 RT와 스푸트니크, 중국 CGTN·신화사,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파르나스뉴스 등이 스레드에 계정을 오픈했다. 이들 계정은 이미 팔로워 수십 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등에 있는 ‘국영 매체’ 표시 기능이 없어서, 이용자들이 정보를 판단하고 거를 수 있는 1차적 기준이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스푸트니크는 지난주 ‘치매를 위한 두뇌 운동’이라는 표지판 옆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책을 읽는 것처럼 조작된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 실제로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한 가게에서 책을 보는 실제 장면과 근처에 있던 표지판을 합성한 것으로, ‘국영 매체’ 표시가 있는 인스타그램에는 영상을 올리지 않고 스레드에만 올렸다.
이들 계정은 자국 선전용 게시물도 아무 표시 없이 올려놓았다. CGTN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스레드에서 소개하며 스스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지역에서 열린 패션쇼 영상을 올리며 “개방성, 포괄성, 중국 문화의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육성했다”고 선전했다. 문제는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가 불거진 대표적 지역이라는 점으로, 자국 선전에 스레드 게시물을 이용한 셈이다.
WSJ는 “메타가 스레드 서비스를 완전하게 구축하기 전에 머스크의 트위터와 경쟁하기 위해 빠르게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파트너는 "스레드는 트위터와 경쟁하려면 국영 매체에 딱지를 붙이는 것을 포함해 엄격한 콘텐츠 조정이 필요하다"며 "가짜 뉴스 등으로 소문이 나면 플랫폼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경우 2020년부터 국영 매체에 딱지를 붙여왔지만,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지난 4월부터 이를 없앴다.
메타는 이에 대해 "곧 국영 매체 계정에 딱지를 붙일 것"이라며 "향후 업데이트에서 잘못된 정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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