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지인 찌르고…"경찰 다가오면 뛰어내릴것" 4시간 대치 끝 체포

인천 부평 빌라서 흉기로 지인을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한 후 4시간여 만인 27일 오전 10시 3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뉴스1

인천 부평 빌라서 흉기로 지인을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한 지 4시간여 만인 27일 오전 10시 3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빌라에서 "흉기에 찔렸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A씨(60대)가 빌라 출입문 앞에서 복부 쪽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 B씨를 현장에서 발견했지만 체포하지 못하고 대치했다. 당시 빌라 3층 A씨 집에 있던 B씨가 "경찰이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대치 중이던 경찰은 자해를 우려해 흉기 등을 창밖으로 던지라고 했고, B씨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가위 4개를 창밖으로 던졌다.

빌라 3층에서 계속 경찰과 대치하던 B씨는 현장에 취재진이 오자 "취재진이 물러나면 대화하겠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물러났고 B씨는 삼산경찰서 형사과장과 대화를 시도했다.

이후 B씨는 대치를 그만뒀고 현장 체포됐다. 빌라 계단을 내려온 B씨는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경찰관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B씨는 이날 A씨와 돈 문제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A씨 집에 방문했다가 말다툼을 벌인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체포된 만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